세션스 법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비난에도 사임 거부
【워싱턴=AP/뉴시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이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에서 빠진 사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에도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7.07.21
그는 20일(현지시간) 정해진 임기까지 가능한 한 계속 법무장관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앨라배마 상원의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지난 해 대통령선거 때 대선선거전을 함께 치른 후원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2월 최초 공화당 상원의원 출신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1달 후 법무부가 주도하는 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 중 그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와의 면담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조사에서 빠지게 됐다.
결국 이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가 임명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그가 수사에서 빠지게 된 사실에 몹시 불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세션스는 결코 뒤로 물러서지 말았어야 했다"며 "만약에 그런 태도를 보일 것이었다면 장관이 되기 전에 알려야 했다. 그러면 나도 다른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그가 "마녀 사냥"이라고 지칭한 트럼프 선거캠프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세션스 장관이 수사를 통제하기를 기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 인터뷰를 부인하거나 세션스 장관에 대한 신뢰를 보이거나 하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단, 익명의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2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비난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으로 세션스 장관에 대해 한 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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