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괴산 수해복구 2주일째 주민·자원봉사자·공무원 '녹초'

등록 2017.07.28 09:55: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25일 충북 괴산군 수해 지역을 찾은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세척하고 있다.2017.07.25.(사진=괴산군 제공)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25일 충북 괴산군 수해 지역을 찾은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호우로 침수된 물품을 세척하고 있다.2017.07.25.(사진=괴산군 제공) [email protected]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2주일째 이어진 수해 복구작업으로 충북 괴산지역의 피해주민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이 '녹초' 상태다.

 지난 16일 괴산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142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다.

 수해가 큰 청천면을 중심으로 214가구(512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현재 173가구(423명)는 귀가했고, 37가구(89명)는 마을회관이나 이웃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28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수해복구를 위해 괴산을 찾았다.

 공무원 2241명, 민간인 등 자원봉사자 4966명, 군인 8516명, 경찰 3876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해 74.2%의 복구율을 보였다.

 하지만, 계속 되는 호우와 폭염으로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는 그야말로 '파김치' 상태다.
【보은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24일 오전 농협 영동군지부 직원들이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수해 농가를 찾아 들깨심기 인력 지원을 하고 있다.2017.07.24(사진=농협 영동군지부 제공) sklee@newsis.com 

【보은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24일 오전 농협 영동군지부 직원들이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수해 농가를 찾아 들깨심기 인력 지원을 하고 있다.2017.07.24(사진=농협 영동군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청천면 등 괴산 12개리 주민 100여명은 마을회관 등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이모(68)씨는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침수된 집안을 어느 정도 정리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산더미"라며 "무더위에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주민과 봉사자 모두 극도의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수해 복구에 동원되고, 행정업무까지 도맡아 해야 하는 군 공무원들은 더 힘이 든다.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투입됐기 때문에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못한다.

 공무원 최모(40)씨는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됐다가 씻지도 못하고 야근 등 본연의 업무를 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수해복구가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호우피해 주민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분에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