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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상 최대' M&A로 전장부품 사업 날아오른다

등록 2018.04.26 16: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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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부문 영업이익 내년 흑자전환... 본격 성장구간 진입 기대

LG이노텍, LG화학, LGD, LG하우시스 등 관계사간 시너지도

LG전자, '사상 최대' M&A로 전장부품 사업 날아오른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LG전자가 차량용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업체인 오스트리아 ZKW사 인수협상을 마무리하면서 LG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부품(VC)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서 경쟁력을 다지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ZKW社 지분 70%를 7억7000만유로(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LG도 이 회사 지분 30%를 3억3000만유로(약 4332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총 인수대금은 11억유로(약 11조4440억원)이다. 이는 LG전자의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대표적인 미래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선정, 앞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모두 갖춘 ZKW 인수를 결정했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그 동안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 및 편의장치 세 가지 분야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지난 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조48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VC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룹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ZKW를 인수하면 ZKW가 확보한 자동차 및 부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LG전자,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중대형전지), LG디스플레이(플렉서블 OLED), LG하우시스(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 등 LG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전장 부품사업은 완성차 업체와 신뢰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M&A를 통해 수주 확보에서의 시간 단축, 기술 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교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 전환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신규 고객 확보 및 초기 시장(전장부품) 선점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ZKW 등 해외 전장업체 인수는 경쟁력 확대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ZKW 인수 이후 LG전자의 VC부문의 매출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14% 오른 4조원, 내년엔 44% 급증한 5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VC부문의 영업이익도 내년부터 흑자전환되며 본격 성장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장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던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기술력을 갖춘 해외업체들과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관련 굵직한 파트너십 형성에 본격 집중해왔다.

지난해 10월 LG전자는 미국의 퀄컴과 관련 기술개발 협업에 들어가 공동연구소를 설립,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12월엔 고정밀 지도 관련 대표기업인 네덜란드의 히어 테크놀로지스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네비게이션에 정밀 3D지도를 구현하는 기술을 갖춘 히어 테크놀로지는 아우디, BMW 등 유럽자동차 업체와 미국의 인텔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LG전자는 지난 1월 네덜란드 NXP반도체와 독일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 기업 ‘헬라 아글라이아’와 함께 카메라 기반의 자동차 비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또 같은 달 미국의 하니웰과 차세대 차량용 보안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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