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유치원 통학버스서도 6세 아이 폭염 속 방치
2일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1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A유치원이 운행하는 통학버스 안에서 김모(6)군이 40여 분간 갇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 군은 통학버스안에서 잠들어 미쳐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통학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유치원 교사 등도 타고 있었지만 잠든 김 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일산의 최고 기온은 32℃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당시 차량 안을 확인 했었다”고 진술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집에 와서 엄청 울면서 자다 깨니까 아무도 없었고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아들이 다시는 가족을 못 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유치원 교사와 운전기사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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