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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의장 "트럼프 녹취록으로 탄핵조사 필요성 확인"

등록 2019.09.26 1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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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의 무게도 모르고 헌법적 책임엔 관심도 없어"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공식조사 개시를 발표하고 있다. 2019.09.26.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공식조사 개시를 발표하고 있다. 2019.09.2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민주당 수장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7월25일자 통화 녹취록이 탄핵조사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녹취록, 그리고 대통령의 무법행위에 대한 법무부의 못된 방식의 행동은 탄핵조사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줬다"며 "명확히, 하원은 행동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문제가 되고 있는 7월25일자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통화에는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포함됐다.

펠로시 의장은 "백악관의 통화메모 공개로 대통령이 우리 선거의 온전성, 대통령의 품위, 우리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행동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통령은 무법성을 미국의 덕목으로 만들려 했고, 이제 이를 외국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직무의 일환으로 외국 정상과 교류할 대통령의 책임을 존중한다"면서도 "선거캠페인에서 이득을 얻고 다른 나라를 갈취하는 데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하는 건 그의 직무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말의 무게를 모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헌법적 책임이나 윤리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펠로시 의장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고발 무마 의혹과 관련해 "내부고발자를 보복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인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및 이와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고발 무마 의혹을 이유로 하원에서 탄핵조사를 공식 개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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