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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이 캐나다선 ‘비건’? 한국산 김 비건전문점서 인기

등록 2019.10.20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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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중 채식비중 두 번째로 높아... 연 15% 성장률로 유망 시장

美수입 한국산 김 캐나다서 유통... 라면 비빔밥 진입 가능성 커

현지업체 “한국 식품 인기 좋아 직접 거래나 OEM 방식 희망”

【서울=뉴시스】한국식품업체가 현지에서 제조 판매하고있는 삼각김밥. '김치 프라이드 라이스'라는 제품명으로 비건전문점에서 팔리고 있다.

【서울=뉴시스】한국식품업체가 현지에서 제조 판매하고있는 삼각김밥. '김치 프라이드 라이스'라는 제품명으로 비건전문점에서 팔리고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비건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 한국산 김과 삼각김밥이 ‘비건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코트라(K0TRA)에 따르면 G7국가 중 캐나다는 독일에 이은 두 번째로 채식 비중이 높은 국가다. 시장규모는 2억2142만 캐나다달러(약 2000억원) 수준이다. 채식 시장은 연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다. 식품 중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3억4540만 캐나다달러(약 3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서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육류소비를 일절하지 않는 비건이나 베지테리언 외에도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 식품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캐나다 정부가 나서 '5대 육성 산업'으로 식물성 대체 육류 개발을 추진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한국산 김과 삼각김밥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향후 우리 식품업체의 수출이나 현지 진출도 타진해 볼만하다는 게 현지 무역관의 설명이다.

캐나다 비건식품 시장에서는 미국 제품이 독주하고 있다. 비건 스낵, 비건 육류(대체), 비건 간편식, 비건 아이스크림 및 디저트, 비건 밀크, 비건 치즈 등이 인기 품목이다. 이 중 한국산 김은 비건 ‘스낵’으로, 삼각김밥은 비건 ‘간편식’으로 분류돼 있다.

‘비건 서플라이 CEO’ 등 현지 비건 전문유통매장에서 삼각 김밥과 김스낵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김스낵과 삼각김밥은 현지화에 성공한 비건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김은 식물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까지 즐길 수 있는 간식용 스낵으로 인기다. 또 이 김을 활용해 현지 한국 식품제조업체에서 생산한 비건 삼각김밥 역시 거부감 없는 맛으로 영양까지 갖춘 간편식으로 인식돼 있다.

캐나다에서 유통되는 삼각 김밥은 한국 식품제조업체  ‘IT’S YUMI’S가 제조·판매한다. 김스낵은 원산지는 한국이지만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한국 식품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유통업체들은 한국 비건 식품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

비건 전문점 관계자는 “가능하다면 한국 비건푸드 기업과 직접 거래를 희망한다”면서 “한국산 비건식품과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지 비건 식품업체들은 아시아 중에서는 일본보다는 한국과 태국이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K-푸드 가운데 글로벌 푸드로 자리잡은 라면, 김치, 비빔밥 등이 현지화 전략 아이템으로 유망하다”면서 “일반식품시장에서도 간편식이 인기가 좋은 것처럼 라면, 비빔밥 등을 비건 간편식으로 현지화할 경우 시장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비건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시장 진입 여건도 까다롭지 않아 비건 인증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진출 전략의 한가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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