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타협의 정치 시급"…丁총리 "집권 후반기 성공으로"(종합)
"저도 소통·타협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아…제게 부족한 부분"
"정세균 총리, 타협의 정치 적임자…통합·협치 꼭 이끌어달라"
정세균 총리 "공직자들 힘 모으면 틀림없이 성공하는 정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 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자리에서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 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대통령인 저로서도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제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리의 그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문답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타협하는 것이 정치의 원칙이지만 그러나 원칙을 타협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원칙과 타협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타협에는 원칙이 있을 수 있어도, 원칙을 타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원칙을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대통령 본인은 타협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정 총리에게 국민 통합을 위해 협치와 타협을 각별히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총리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白峰紳士賞)을 최다 수상하신 분이고 그런 만큼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여야 모두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며 "통합의 정치와 협치 부분을 꼭 좀 이끌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또 실물 경제인 출신이자, 산업부 장관도 역임하셨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다"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총리도 경제인과 더 많은 소통을 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해주시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14. [email protected]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면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고 싶다"며 "아마 내각의 국무위원들이나 많은 공직자도 함께 힘을 모으면 틀림없이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 분 실장님들이나 청와대 여러분들께서도 잘 도와주시고, 자주 소통하면서 우리가 힘을 모아서 꼭 성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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