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서 사진치유자로…임종진 에세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출간
![[서울=뉴시스] 저자 임종진과 사진치유과정을 함께한 5.18 고문피해자들. (사진=임종진 제공) 2020.02.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2/18/NISI20200218_0016092976_web.jpg?rnd=20200218184211)
[서울=뉴시스] 저자 임종진과 사진치유과정을 함께한 5.18 고문피해자들. (사진=임종진 제공) 2020.02.29. [email protected]
“37년만에 그 계단을 오르면서 그녀는 잔뜩 주눅이 들어있었다. 그전에는 수사관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온 것이고 지금은 스스로 찾아온 것임에도 그녀는 떨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기 전 남영동 대공분실 정문 앞에서도 한참을 망설였다. (중략) 37년만에 찾아온 이곳에서 그녀는 울고 또 울었다. 그럼에도 다시 남영동을 찾았다. 반복적인 방문이 계속 이어졌다. 지속적으로 치러진 상처와의 대면은 두려움과 분노심을 가라앉혔다. 드디어 대공 분실 5층 수사실에서도 웃을 수 있게 되었다.”-143p ‘나는 간첩이 아니다’ 중
사진치유자 임종진이 에세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를 출간했다. 월간 ‘말’, ‘한겨레신문’ 등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며 북한과 이라크 현장을 취재하던 ‘잘나가는’ 저자는 어느 날 안정적인 신문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로 떠난다. 그곳에서 국제구호기관에서 일하며 무료사진관을 열었다. 그리고 돌아와 아픈 사람들의 곁에서 ‘사진 치유’ 작업을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저자 임종진과 사진치유과정을 함께한 5.18 고문피해자,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들. (사진=임종진 제공) 2020.02.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2/18/NISI20200218_0016092977_web.jpg?rnd=20200218184211)
[서울=뉴시스] 저자 임종진과 사진치유과정을 함께한 5.18 고문피해자,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들. (사진=임종진 제공) 2020.02.29. [email protected]
5.18 고문피해자, 70~80년대 간첩조작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 등 국가폭력이나 부실한 사회 안전망으로 상처를 입은 이들, 그리고 마음 회복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그의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저자는 그들 곁에서 사진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힘을 전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서울=뉴시스] 기자 시절 평양 취재길에 올랐던 저자. 북한 안내원 김성혜 씨와 함께. 이 안내원은 후에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까지 올랐다. (사진=임종진 제공) 2020.02.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2/18/NISI20200218_0016092975_web.jpg?rnd=20200218184211)
[서울=뉴시스] 기자 시절 평양 취재길에 올랐던 저자. 북한 안내원 김성혜 씨와 함께. 이 안내원은 후에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까지 올랐다. (사진=임종진 제공) 2020.02.29. [email protected]

368쪽, 1만6500원,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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