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HO '팬데믹'은 무엇?..."코로나19 대응에 총력" 선언적 의미

등록 2020.03.12 07:26: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계 각국은 의료 총동원, 국민에 보호장비 배포, 의약품 보급 등 실시해야

WHO '팬데믹'은 무엇?..."코로나19 대응에 총력" 선언적 의미

[서울=뉴시스] 오애리 양소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결국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팬데믹이란 무엇이며,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

팬데믹이란 WHO의 6단계 전염병 경보단계 중 가장 위험한 단계인 5~6단계에 해당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4단계에 해당하는 에피데믹은 전염병이 한 국가, 혹은 하나의 대륙에서 빠르게 퍼지는 현상이라면 팬데믹은 전염병이 세계 각국을 이동하며 대유행하는 상황이다.

WHO가 가장 최근 팬데믹을 선언했던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때였다. 반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때는 팬데믹이 선언되지 않았는데, 당시 26개국에서만 발생해 비교적 신속하게 억제됐기 때문이었다.

지난 2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 19의 팬데믹 선언을 미루면서, "전 세계적인 확산을 목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14개국에서 11만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자 결국 팬데믹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팬데믹 선언으로 사실상 달라지는 것은 없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에는 각국이 치료제인 타미플루 확보에 많은 재정을 투입했지만, 코로나 19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의 상태를 전염병 경보 6단계 중 4단계인 '에피데믹(Epidemic)'으로 정의하고 있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에피데믹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심각한 증상의 질병이 발생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의 상태를 전염병 경보 6단계 중 4단계인 '에피데믹(Epidemic)'으로 정의하고 있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에피데믹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심각한 증상의 질병이 발생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국 국립보건연구소의 내털리 맥더모트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의) 용어 변화로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하지만 팬데믹이란 용어의 사용은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공통의 전선을 함께 형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WHO의 '팬데믹 대응 계획'에 따르면 팬데믹 선언 후 세계 각국은 국가 차원의 의료 제도, 시설, 인력을 총동원해야 해야 한다. 국가는 개인에 보호 장비를 배포하고, 국가 보건계획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및 기타 의약품의 보급을 실시해야 한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대응)능력 부족을 겪고 있고, 어떤 국가들은 자원 부족을 겪고 있으며, 어떤 국가는 결의 부족을 겪고 있다"며 각국의 서로 다른 상황 및 자세를 언급했다.

또 ▲모든 국가들이 긴급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코로나 19 위험성 및 감염으로부터의 보호 방법에 대한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모든 감염자들을 추적해 찾아내고 치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은 이 팬데믹을 바꿀 수있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