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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검은콩 처리 하수오 골다공증 개선 효능 규명

등록 2020.05.21 1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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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조직 파괴하는 파골세포 활성 억제 과학적 증명

파골세포 유발인자, 검은콩 처리시 단순가공 하수오의 65%

[대전=뉴시스] 하수오별 골다공증 개선 효능정도 비교.

[대전=뉴시스] 하수오별 골다공증 개선 효능정도 비교.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연구팀이 하수오의 골다공증 개선 효능과 흑두즙(검은콩 즙) 포제시 하수오의 효능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약재는 효능을 증대하고 독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찌거나 볶는 등 다양한 처리과정을 거쳐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가공과정을 여러번 거칠수록 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강영민 박사팀은 세포실험을 수행해 하수오에 흑두즙을 포제했을 때 일반 하수오보다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포제는 약재배합, 약재혼합, 추가 보충제를 활용해 약성을 높이고 독성을 줄이는 가공방법이다. 동의보감에서는 하수오를 얇게 썰어 검은콩 즙에 담갔다가 그늘에 말려 사용토록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건조, 가열 등 일반적 방법으로 단순가공한 초하수오(대조군)와 초하수오에 흑두즙까지 포제한 법하수오(실험군) 추출물을 골육종 세포인 SaOS-2에 투여한 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破骨細胞)의 활성 정도가 어느 정도 억제되는지를 비교·분석했다.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원발성 악성종양으로 뼈 조직이 파괴되고 종괴를 형성하며 근육이나 신경 등 주위조직으로 퍼진다.

연구결과 파골세포의 활성정도를 나타내는 랭클(RANKL) 단백질의 발현량이 흑두즙까지 포제한 실험군에서 단순 가공한 초하수오의 약 65% 수준으로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단순 가공한 하수오도 무처리 하수오 대비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가했으나 흑두즙 포제로 효능이 더욱 크게 증대된 것이 연구결과 규명됐다.

이어 연구팀은 약용부위를 더 크게 재배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영양체 기반 약용부위 비대기술'이 접목된 하수오와 일반 하수오를 활용해 동일실험을 진행한 후 효능 차이를 비교했다.

여기서도 비대기술로 재배한 하수오에 흑두즙을 포제해 투여했을때 랭클(RANKL) 단백질 발현량이 동일 조건의 일반 유통 하수오를 투여했을 때의 70% 수준까지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발행하는 SCI(E)급 국제저널 'eCAM'에 지난 달 27일자로 게재됐다.(논문명:KIOM 하수오 특허 기반 조골유사세포(SaOS-2 cells)의 골다공 억제효과)

강영민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표준시료 생산기술 개발, 하수오 효능의 과학적 규명 및 기술이전 등 다년간 축적해온 하수오 관련 연구의 산물"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표준자원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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