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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수사에서 SK하이닉스가 압수수색 당한 이유는?

등록 2024.04.30 15:40:08수정 2024.04.30 1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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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수사에서 SK하이닉스가 압수수색 당한 이유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공모가 뻥튀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파두의 주요 거래처인 SK하이닉스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을 받아 눈길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파두를 수사해 온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매출처로 알려졌다. 금감원 사법경찰은 파두 매출과 관련해 파두 측 내부 자료와 SK하이닉스 측 자료를 대조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두와 실제로 얼만큼 거래를 했는지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안다"며 "당국의 수사 요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기업인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기업용 저장장치 일종) 컨트롤러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컨트롤러를 사용한 제품을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납품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파두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 매출액이 급감해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실적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파두는 지난해 11월 공시에서 3분기 매출액 3억2100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이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공개했다. 시가총액 1조원대 IPO '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실제로는 매출이 단 3억원대라는 사실에 해당 공시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파두 주주들은 회사 및 상장 당시 공동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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