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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2명 잃은 홍천소방서 하루종일 무거운 침묵

등록 2020.05.28 17: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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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 열심히 살던 분들인데…" 당혹

[홍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8일 오후 강원 홍천소방서 출동차량장비 점검 모습. 2020.05.28. photo31@newsis.com

[홍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8일 오후 강원 홍천소방서 출동차량장비 점검 모습. 2020.05.28. photo31@newsis.com

[홍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착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하던 동료들인데 안타깝습니다."

28일 오후 구조대 3팀 팀장과 부팀장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진 비보가 들이닥친 홍천소방서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홍천소방서 1층을 들어서면서 보이는 좌측의 홍천119안전센터에는 한 명도 빠짐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었고 침묵만 흘렀다.

2층 방호구조과 사무실 역시 무거운 정적이 짓누르고 있었다.언론홍보를 담당하는 여직원은 매우 신경질적인 날선 반응을 드러냈다.

갑자기 들이닥친 비보의 충격이 그만큼 컸기 때문으로 이해됐다.

3팀 대원들의 손때가 묻은 장비와 사이렌을 울리며 타고 다녔던 구조대 소방차량은 오늘도 그 자리에서 출동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안타깝다. 열심히 살던 분들인데…"라며 당혹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한 간부는 "권경민 팀장은 팀장으로 리더십이 좋았고 팀원들도 잘 챙기는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분이셨고, 김창호 차석은 착하고 친밀감이 좋고 팀장을 보좌해서 팀을 잘 이끌던 분이셨다"며 "훌륭한 소방력을 잃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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