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트럼프, 여성 정치인·언론인에 "미친·멍청한" 무차별 공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8-14 01:50:34
해리스·오카시오코르테스·펠로시·브레진스키에 폭격
여성들 "성적표 까보자""해리스에 당황했나" 반격
associate_pic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저지 베드민스터 소재 자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여성 정치인과 여성 언론인에게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의원을 비롯해 진보 성향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MSNBC '모닝 조(Morning Joe)' 공동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도 등 여성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미친 여자(mad woman)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브렛) 캐버노에게 아주 화가 나 있었고 증오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는 그 그룹(민주당) 중에서도 가장 화가 나 있었다. 그들 모두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해리스 의원이 지난 2018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한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 당시 사흘 간 날카롭게 심문하며 그를 곤혹스럽게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해리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했던 것을 상기하며 해리스 의원이 언론으로부터 '프리 패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느린 조(바이든)에게 더 못되게 굴거나 더 잘난 체 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나쁘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하는 동안 민주당의 유명한 여성 의원을 향해서도 욕설을 했다.

그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그린 뉴딜 정책을 장황하게 비난한 뒤 "그는 가난한 학생이었다. 어디 다녔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중요하지 않다"며 "그는 영리한 사람도 아니고, 그가 갖고 있는 좋은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내 말은 그는 밖으로 나가 시끄럽게 지껄인다(yaps). 사람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 한다"고 인신공격했다.

이에 대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협상합시다, 대통령님. 당신과 내가 각자 대학 성적표를 공개해서 누가 더 좋은 학생이었는지 보자"고 반격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2011년 보스턴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을 향해 "완전히 미친 사람(stone-cold crazy)"이라고 폭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앙숙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언론인 브레진스키에 대해선 "멍청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완전 사이코 조 스카버러와 그의 얼빠지고 멍청한 아내 미키(브레진스키)가 진행하는 MSDNC의 모닝 조와 CNN의 시청률은 형편 없다"면서 "아침시간대를 장악하고 있는 폭스앤드프렌즈에 축하한다"고 트윗했다. 여기서 MSDNC는 MSNBC방송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합한 단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매체를 공격할 때 주로 이렇게 표현한다.

브레진스키는 이후 "여성과 무슨 상관인가?"라며 "당신은 정말 여성들과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마치 여성들에게 겁을 주려는 것 같다. 내 생각에 카멀라가 당신을 완전히 궁지에 몰아넣은 것 같다"고 응수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에 대한 인신공격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결정할 미 대선을 석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CNN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여성 유권자로부터 53%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주 초 발표된 몬머스대 조사에선 여성 유권자의 32%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바이든 6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국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