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하태경 의원 원색적 비난…"아군에 총질 나쁜X"

21일 오전 50분 분량 유튜브 생방송

"하태경, 광화문과 선 긋는다" 비판

"기가 막히다…정신 차려야 해" 주장

"대통령 공격해야지 왜 국민 공격?"

"코로나19, 비 오면 안 걸려" 주장도

[서울=뉴시스] = 주옥순씨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4)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 출연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등을 향해 "어떻게 아군에게 총질을 하냐"며 비판했다.

하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국가방역체계를 무너뜨렸다며 엄정 대응을 촉구하자 여기에 반발한 것이다.

주씨는 21일 오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공격목표가 왜 광화문이냐'라는 제목의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다. 

병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환자복을 입고 방송을 켠 주씨는 "지난 19일 보건소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국제병원에 가서 조사(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어제(20일) 아침 양성판정이 나 바로 병원으로 왔다"면서 코로나19 확진 과정부터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7.27. [email protected]

이후 하 의원을 지목하면서 "하태경이라는 작자하고 배현진이라는 젊은 여성 대변인이 어제 기가막힌 얘기를 했다"면서 "쉽게 말하면 광화문 세력들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이 기독자유통일당을 아주 폄훼하고 있다. 정신차려야 한다"면서 "세상에 어떻게 아군에게 총질을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주씨는 하 의원에 대해 언급하면서 손가락질을 하거나 화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천하의 나쁜X' 등 비속어를 섞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야지 어떻게 광화문 (나온) 국민들을 공격하느냐"면서 "미래통합당에 대해 (희망을) 다 접었다"고 전했다.

주씨는 방송에서 전 목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씨는 "(하 의원은) 전 목사님한테 10원 한장이라도 보태준 적 있느냐"면서 "엉터리 같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주씨는 "광주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할 수 있냐"면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날 주씨는 50분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4·15 국회의원 총선거는 부정선거"라거나 "정부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은 다 사퇴해야 한다" 등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서도 주씨는 "광화문 광장하고 코로나19는 상관이 없다"면서 "잠복해있다가 이제 나올 수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 (8월15일에) 광화문 광장에 갔던 사람이 걸렸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전은 다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잠복기가 5~6일이고, 비가 오면 코로나19가 번지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열린 보수단체 8·15 대규모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사직로에서 청와대로 가는길로 몰려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를 넘어트리려는 듯 밀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주씨는 방송 후반부에 "하 의원을 규탄해야 한다"면서 오전 9시 이후 하 의원실에 전화 폭격을 하자면서 단체 행동을 부추기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이날 오후 5시50분 기준 조회 수 5만여회를 기록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 됐다. 3700여개의 댓글에는 주씨를 지지하는 댓글과 비난하는 댓글이 뒤엉켰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국가방역체계를 허물어뜨린 전광훈 세력 엄정 대응을 촉구하니 저보고 아군에게 총질한다고 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좌우 구분하고 침투 여부를 결정하나? 정말 한심한 인식"이라고 힐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