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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우승]MVP 양의지 "'양의지 시리즈' 부담, 4차전부터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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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24 23:50:34  |  수정 2020-11-25 01:06:57
집행검 세리머니에는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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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국시리즈 MVP 차지한 NC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난 별은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였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MVP의 영예는 양의지에게 돌아갔다. 양의지는 총 80표 중 36표를 얻어 33표의 드류 루친스키를 간신히 제쳤다. 나성범이 10표를 받았다. MVP 상금은 1000만원.

양의지는 6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서 타율 0.318(18타수 7안타), 1홈런, 2루타 2개, 3타점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에서 맞이한 5차전에서는 두산의 실질적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에게 투런포를 때려내 분위기를 NC 쪽으로 가져왔다.

양의지의 진가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더욱 빛났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지 않은 NC 투수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양의지의 리드 아래 막강 마운드를 구축했다.

시리즈 동안 NC의 팀 평균자책점 2.04(53이닝 12자책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옛 동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양의지의 공이 컸다.

이번 MVP 수상으로 양의지는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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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2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 양의지와 원종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두산 시절인 2016년 이미 한국시리즈 최고의 별로 우뚝섰던 양의지는 각기 다른 팀에서 두 번의 MVP를 차지한 KBO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2회 수상은 LG 김용수(1990년·1994년), 해태 이종범(1993년·1997년), 현대 정민태(1998년·2003년), 삼성 오승환(2005년·2011년)에 이어 5번째다.

양의지는 경기 후 "MVP를 받을 줄 몰랐다. 우승 하나만 보고 있었다. 큰 상을 받아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NC가 더 좋은 팀이 되도록 노력하곘다"고 말했다.

9회초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우승이 확정되자 양의지는 투수 원종현에게 달려가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무뚝뚝한 평소와 달리 이날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양의지는 "지난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 예전부터 힘들었던 것이 많이 생각나서 감정이 많이 폭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삼진 잡고 껴안았는데 그 뒤는 기억이 안 난다. 좋아하다가 눈을 떴는데 누워있더라. 그만큼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이 NC의 파트너로 확정된 순간부터 이번 시리즈는 '양의지 시리즈'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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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2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 양의지가 대형 검을 뽑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양의지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말이었다. "한국시리즈인데 '양의지 시리즈'라고 해서 압박이 있었다"면서 "전 소속팀이랑 붙어 부담이 많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 중 평소와 다른 모습도 보였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고 했다. 양의지는 "긴장이 너무 많이 돼 장난도 쳤더니 욕을 너무 먹었다"면서 "4차전부터는 자제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은 집행검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다. 그래서 자부심이 있다"고 운을 뗀 양의지는 "선수들끼리 예전부터 말하던 것이다. 박민우가 시즌 때 아이디어를 냈고, 본사에서 잘 만들어주셨다"고 웃었다.

양의지는 NC가 지금의 성공을 발판 삼아 2회, 3회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길 원했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우승하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 기량도 늘었을 것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지키려면 본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느낄 것"이라면서 "어떻게 경기하면 1등할 수 있는지 느꼈기에 내년 시즌도 잘 준비해서 1위를 해보겠다. 지금부터 또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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