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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코로나 성금 모은 영국 100세 참전용사, 확진

등록 2021.02.01 09:22:50수정 2021.02.01 09: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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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기간 의료진 돕기 위해 성금 모금 나서

150만명 3300만 파운드 기부…영국 여왕, 기사 작위 내려

[런던=AP/뉴시스]영국의 참전 용사 톰 무어 대위가 2020년 7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성금을 모은 공로로 윈저 캐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21.01.21.

[런던=AP/뉴시스]영국의 참전 용사 톰 무어 대위가 2020년 7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성금을 모은 공로로 윈저 캐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21.01.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500억원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을 모은 영국의 100세 참전용사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돕기 위해 거액의 기금 모음을 이끈 톰 무어 대위가 31일(현지시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어 대위의 딸 한나 인그램-무어는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가 오늘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폐렴 치료를 받다가 주말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인그램-무어는 아버지가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호흡에 도움이 필요해져 병원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무어 대위는 폐렴 치료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당신은 온 나라에 영감을 줬다. 우리 모두 완전한 쾌차를 빈다"고 밝혔다.

무어 대위는 작년 초 영국의 1차 전국 봉쇄 당시 국민건강서비스(NHS) 의료진을 위한 성금을 모으기 위해 정원 100바퀴를 돌겠다고 제안했다.

참전 용사인 그는 불편한 몸을 보조기구에 의지해 왕복 25m 거리의 자택 뒷마당을 100바퀴 돌았다. 당초 목표 금액은 1000파운드(약 153만원) 였다.

그러나 영국 전역에서 무어 대위의 성금 모금 운동에 열렬한 반응을 보이면서 150만명으로부터 약 3300만 파운드(약 506억 500만원)을 모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그의 공로를 높이사 지난해 7월 기사 작위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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