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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카드 꺼낸 에이치엘비...'무상증자'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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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6 14:51:09  |  수정 2021-02-26 14:57:17
진양곤 회장 "추가 무증도 가능하다...주주 가치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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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금융당국의 불공정 거래 조사로 주가가 급락했던 에이치엘비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한 추가 무상증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혀 논란이 많은 금융당국 조사로 급작스럽게 훼손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26일 오후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오른 6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3% 넘게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강한 주가 상승세다.

양사의 주가 급등은 무상증자 발표의 영향이다. 개장전 에이치엘비는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상증자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는 보유주식 1주당 무상주식 1주를 받게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3월16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4월1일이다.

에이치엘비는 최근 허위공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거래정지설 등의 악성루머가 유포되면서 주가 급락이 시현된 바 있다. 이후 회사 측이 허위공시가 아니며 거래정지대상이 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하락폭 은 좀처럼 만회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무상증자 카드를 통해 주가 반등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오전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믿고 기다려 주신 주주들에 대한 보상차원"이라며 "주가 급락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밝혀질 것이며, 충분히 소명할 것이나 당장의 피해가 발생한 주주들에 대해 회사가 배려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추가 무상증자의 가능성이다. 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증자로 265억과 235억원을 사용하게 된다"며 "이번 무상증자 후에도 추가 무상증자의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 기준 에이치엘비의 주식발행초과금은 3800억원이며 회계감사 중인 2020년 기준 주식발행초과금은 77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반해 증자로 사용되는 금액이 10분의 1도 안되는 265억원에 불과하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2019년 기준 주식발행초과금은 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와 함께 신약허가신청(NDA)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이다. 말기 위암 치료제로 NDA 자료를 준비중에 있고, 글로벌 간암 1차 3상, 선양낭성암 1차 2상, 위암 2차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를 통해서는 악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등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 간암 1차 국내 3상과 작년 9월 판권을 확보한 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의 유방암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금융투자업계 자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그룹의 현금보유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약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엘비그룹은 올해부터 항서제약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며 "신약이 가시화되고 로열티 수입이 확정되는 올해가 성장의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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