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1위 세이셸, 확진자 급증…WHO, 데이터 검토
인구 60% 이상이 2차 접종 완료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WHO, 다각도 검토 후 결론 내릴 듯
[빅토리아=AP/뉴시스] 2월25일(현지시간) 세이셸 수도 빅토리아. 2021.05.13.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세이셸의 코로나19 데이터를 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세이셸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인구 비중은 60%를 넘었다. 백신 접종 모범국인 이스라엘과 영국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접종자 대다수는 코비실드(인도 세룸인스티튜트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와 지난주 WHO가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한 중국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그간 인구 9만7000명의 군도 세이셸 누적 확진자는 8200명에 못 미쳤으며 사망자는 28명이었다.
하지만 10일 세이셸 보건부는 4월30일 신규 확진자 120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일주일 뒤인 7일, 8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각각 317명, 314명 나왔다고 밝혔다.
양성 판정 사례 중 63%는 백신을 맞은 적이 없거나 시노팜 혹은 코비실드 백신 1차 접종만 마쳤다. 나머지 37%는 2차 접종까지 받고도 감염됐다는 의미다.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종료하고 사망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또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 80%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 증세가 경미한 경향이 있다 해도 세이셸 상황은 전문가들에게 확실히 경종을 울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욱이 세이셸은 백신 접종 가능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86%인 7만명이 이미 완전히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면역·백신 책임자는 브리핑에서 세이셸 보건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이셸에 확산하는 변이 종류, 증세 심각도, 백신 접종 시점과 감염 시기 간 연관성 등을 평가해야 "(이 상황이) 백신 실패인지 아닌지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백신 접종만으로는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막을 수 없으며,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울 무기 중 하나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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