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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 안 만날 것"…대외 강경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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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1 20:42:07  |  수정 2021-06-21 20:43:48
라이시 당선인 첫 기자회견
"미국, 억압적 제재 해제해야…JCPOA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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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1.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대외 강경책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뜻이 없으며 이란 탄도미사일을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AP,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연 첫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수도 있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간단히 답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모든 억압적 제재를 해제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돌아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시 당선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나 역내 민병대 지원 문제를 놓고도 협상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88년 이란의 정치범 5000명 처형에 관여했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자신이 '인권의 수호자'라고 반박했다.

라이시 당선인은 지난 19일 이란 대선에서 승리했다. 경쟁 후보인 압돌나세르 헴마티 전 중앙은행 총재와 모센 레자에이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패배를 인정했다.

라이시 당선인은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으로 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이자 현 사법부 수장이다. 1988년 정치범 사형 관여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강경파 라이시의 등장으로 미국·이란 관계와 JCPOA 협상을 놓고 긴장이 더욱 높아질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라이시는 오는 8월 취임한다.

다만 라이시 당선인이 JCPOA 복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외교안보정책 실결정권자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역시 이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세 급변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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