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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로 내렸어도…마산 양덕천·어시장 상권 '조용'

등록 2021.08.30 21:55:57

양덕천 주변 오후 8시 넘자 사람 흔적 줄어 점포들 '개점휴업'

횟집들도 북적이던 옛 모습 보기힘들어…"장사 접어야 하나"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30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주변. 2021.08.30. sky@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30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주변. 2021.08.30.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권리금 없다고 써붙였는데도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매물로 나온 상가들도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권리금 없이 나간 사장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경남지역 상권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경남 창원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하향한 첫 날인 30일, 옛 마산 상권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음식점마다 썰렁했다.

특히 한때 북적거렸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주변 상가에는 예전같때같은 활기를 찾기가 어려워 보였다.

지난 2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하향 조정되어 오후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음식점과 카페 중 일부 상가는 오후9시가 좀 안되어 문을 닫는 모습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익숙했던 탓인지 유흥주점이 밀집한 양덕천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조차 드문드문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소재한 창원NC파크(프로야구장) 주변 상가와 메트로시티(아파트) 신시가지 주변 점포들도 오후 9시를 조금 넘기자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20년째 이 지역에서 장사를 했다는 A씨는 "손님이 없어요. 워낙 4단계로 유지되다보니까 손님들조차 (거리두기 3단계인지) 잊어버린거 같아요"라고 하소연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에다 갈수록 방역수칙이 강화되다보니 상인들에게 ‘절망’이라는 단어만 남아 있는듯 했다.

한때 최고 상권을 자랑했던 양덕천 상가 일부에는 ‘상가임대’ 현수막과 '권리금 없음'이라고 적힌 안내 현수막이 드문 드문 붙어 있었다.

고깃집 사장 B(65)씨는 “코로나19로 작년 매출이 곤두박질을 치다가 올해 초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정도 완화되면서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좀처럼 회복 기미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또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다시 또 거리두기가 3단계를 거쳐 4단계까지 최근 격상되면서 주변에 폐업하는 사장들이 늘어나 남일 같지 않다”고 호소했다.

경남 최고의 명물인 마산어시장 일대는 더욱 심각했다.

어시장 상인 C(55)씨는 "횟집마다 단체 손님을 받아본지가 언젠가 싶다"며 "여름 성수기도 그냥 지나가고 태풍, 장마로 인해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사람을 못 모으니 이벤트성 행사도 못하고 이래저래 유지하기조차도 힘들다"며 “장사를 접어야 하나 몇 번이나 고민했다. 근처 상인들도 마찬가지로 그냥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권리금 마저 포기한 채 가게정리에 나서는 상인들도 나온다.

 어시장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D(55)씨는 “예전에는 하루 3~4건씩 들어오던 상가 계약문의가 코로나19 이후 많아봤자 1~2건으로 줄어들었다"며 "몇 개월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착한 임대인' 역할을 해보려고 하는데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임대인들도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창원시는 3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2주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

3단계에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노래(코인)연습장 22시 이후 운영 제한 ▲식당·카페·편의점 22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편의점 22시 이후 시설 외부의 취식 가능한 테이블·의자 이용 금지 ▲50인 이상 행사·집회 금지 ▲결혼식·장례식장 50인 미만 참석 ▲종교시설 수용 인원의 20% 이내 참석과 모임·행사·식사·숙박 금지 등이 적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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