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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4인, 대선 독자 노선전략…주4일제·돌봄사회 '민생' 전면

등록 2021.09.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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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윤기·심상정·이정미·황순식 4파전…생활밀착형 공약 주목
'준비된 후보' 심상정 vs '진보 간판 교체' 이정미 양강 구도
당원 약 2만명 표심 어디로…'인물 교체' 우세시 결선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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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의당 김윤기(왼쪽부터), 황순식, 심상정, 이정미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대선 경선 1차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여야 정당과 단일화 없이 '독자 완주'를 천명한 정의당 대선 경선 레이스 막이 올랐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민생을 전면에 내세운 정의당 대선 후보들이 여야 거대 양당에 실망한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의당에 따르면 대선 경선은 김윤기·심상정·이정미·황순식(이름순) 4파전으로 치러진다.

정의당은 4차례의 방송토론회와 오는 24일 정책 청문회, 26일 '청년이 묻고 후보가 답한다' 토크콘서트를 거쳐 10월 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거쳐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노동·돌봄·일자리·주거까지 4人4色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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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구 살리고 사람 살리는 한가위' 정의당 대선 예비후보 추석 합동인사에서 심상정 후보가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7. photo@newsis.com

정의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평범한 보통 시민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당의 비전에 맞춰 '생활 밀착형' 공약을 꺼내들었다. 노동, 돌봄, 일자리, 주거 공약까지 다양하다.

이번이 네 번째 대권 출사표인 심상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전국민 주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신노동법 제정을 내걸었다. ▲신노동 3권 보장(일할권리·여가의 권리·단결할 권리) ▲국회의원 임금이 최저임금 5배를 넘지 않도록 하는 최고임금법 제정 ▲주16시간 이상 최소노동시간 보장제 등도 포함됐다.

심 후보는 진보신당 공동대표, 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정의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진보정당의 대표 정치인으로, 지난 19대 대선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해 6.17%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정미 후보의 1호 공약은 사회불평등 해소와 돌봄사회 구축이다. 대통령 임기 내 상하위 임금격차를 30% 이내로 줄이고 전국민 육아 휴직 3년 보장과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급여를 공공기관 평균임금 수준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 2017년 당 대표를 맡았다.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대선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기 후보는 참여형 일자리 보장제를 공약했다. 잠재실업자까지 포함해 340만개 일자리 창출로 완전고용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일자리보장위원회로 개편하는 등 주로 일자리 마련에 초점을 뒀다.

김 후보는 총선 출마 5번, 대전시장 출마 2번의 전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정의당 6기 당직 선거에서 부대표로 당선, 올해 1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 당시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었다.

황순식 후보의 대표 공약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존주택'이다. 주택 매수시 개인과 공공이 집값 절반씩을 부담하고, 매도시 공공이 매수, 시세차익을 개인과 공공이 나눠갖는 공공환매수익공유형 주택으로, 개인에게 집값 절반을 전액 대출해주겠다고도 약속했다.

황 후보는 5·6대 과천시의원을 지냈으며, 2012년 전국 최연소로 과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4년 과천시장, 21대 총선에서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심상정·이정미 양강 구도…권리당원 2만명 표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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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정미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대선 경선 1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is.com

경선은 심상정 대 이정미 양 후보간 대결 구도로 흐르는 양상이다.

벌써부터 경쟁이 뜨겁다. 지난 16일 SBS 주관으로 열린 정의당 대선주자 첫 방송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심 후보를 상대로 조국 사태 '민주당 2중대' 논란과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정의당의 가장 큰 위기 국면은 조국 사태로부터 시작됐다. 단호하게 조국 임명을 철회하라고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심 후보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조건부 인준이 압도적 의견이었다"면서도 "그 결정으로 정체성 문제가 제기됐고, 분명한 오판이었다"고 인정했다.

네 번의 대권 도전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심 후보의 무난한 본선 직행을 예상하는 시선도 있으나, 변수는 정의당 대선후보 선출 방식이다.

정의당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 달리 권리당원만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대중적인 인지도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양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 지난 3~8월 사이 4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 한해 투표권을 가지며, 이 기준에 부합한 권리당원은 약 2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당 내에서는 진보정당 간판 교체를 원하는 당원들의 기대가 높을 경우 심 후보의 과반 득표가 어려울 수 있고, 결선 투표에서 심 후보와 이 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비된 후보' 심상정 vs '간판 교체' 이정미 결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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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의당 심상정(왼쪽), 이정미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대선 경선 1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is.com

'세대교체'와 '안정적인 리더십'을 내세운 이 후보에 맞서 심 후보는 '준비된 후보'와 '본선경쟁력'을 부각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심 후보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활동했기 때문에 인지도나 지지도를 무시할 순 없지만, 4~5년이 흘렀는데도 똑같은 인물이 또 대선에 나온다는 건 내부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노회찬 전 의원 서거 후 당이 어려울 때 대표로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또 심상정·노회찬 바로 아래 장혜영·류호정으로 이어지는 당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중간 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당원들의 생각"이라며 "당대표와 원내 경험을 갖춘 중간세대의 새로운 플레이어는 4명 중 이정미 후보 뿐"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 캠프 관계자는 "준비된 사람이 나가는 게 대선이지 인재 육성의 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와 정의당의 당심이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결선 없이 바로 본선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며 "심상정 없는 대선 후보 토론회는 앙꼬 빠진 찐빵 아니겠나. 벌써부터 심상정·이재명·홍준표 TV 토론회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일찌감치 선을 긋고 있다. 이번 대선이 여야 대선 후보들간 초박빙 접전으로 흐를 수록 단 몇퍼센트의 표차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이 이번 대선 정국에서 지난 19대 대선 심상정 후보가 얻은 6.17% 득표율을 압도하는 지지를 얻어 캐스팅 보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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