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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폭포서 불법 벌채…국립공원공단, "재난무선통신망 구축공사 중 발생"

등록 2021.09.29 05:00:00수정 2021.09.29 05: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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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눈잣나무 등 잡목 수십 그루 벌채
음식물 포장지, 플라스틱 생수병
전기톱 연료 플라스틱 통까지 여기저기 버려져
국립공원공단 관리감독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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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강원 양양군 남설악 대청봉 방면 설악폭포 인근 숲에서 벌어진 불법 벌채 현장의 모습. 2021.09.28. photo31@newsis.com

[양양=뉴시스] 김경목 기자 = 국립공원 설악산에서 불법 벌채가 이뤄졌다.

28일 뉴시스 취재 결과 벌채가 이뤄진 곳은 강원도 양양군 남설악 대청봉 방면 설악폭포 인근으로 확인됐다.

훼손 면적은 약 30㎡가 돼 보인다. 지름 약 40㎝ 크기의 눈잣나무 1그루를 비롯해 잡목 수십 그루가 벌채됐다.

뿐만 아니라 훼손 현장에는 인부들이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음식물 포장지와 플라스틱 생수병, 전기톱 연료가 담긴 플라스틱 통이 버려져 있었다.

눈잣나무의 종자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일부 종자는 누군가 가지고 간 것으로 보였다.

국립공원은 자연 경치가 뛰어난 지역의 자연과 문화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나라에서 지정해 관리하는 공원이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벌채를 하려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문화재현상변경 허가, 국립공원행위 허가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벌채 현장에서는 관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나무를 베어내는 등 국립공원을 훼손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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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강원 양양군 남설악 대청봉 방면 설악폭포 인근 숲에서 벌어진 불법 벌채 현장에서 쓰레까지 버려져 있다. 2021.09.28. photo31@newsis.com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중청·소청·수렴동 대피소의 재난무선통신망 구축 공사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뉴시스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상황 파악에 나섰고 뒤늦게 무단 벌채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재난무선통신망 구축 공사는 국립공원공단과 SK·KT·LG 등 이동통신사 3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20억원이다.

국립공원공단이 사업의 주체라는 점에서 관리감독의 소홀에 따른 공원 훼손 책임과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불법 벌목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훼손지는 원래대로 복구해야 한다.

한편 양양군과 서면 오색리 주민들은 최근 말라버린 남설악 오색 약수터를 복원하기 위해 제2 약수터 발견에 성공했지만 국립공원 내 허가 절차가 끝나지 않아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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