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王'자에 "최순실과 뭐가 다르냐"

윤석열 왼쪽 손바닥에 王표시로 논란 일어

"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한 것인지 밝혀라"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일 MBN주최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회 모습(유투브캡쳐)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임금왕(王)자를 써서 TV토론회에 출연한 것을 두고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같은 사람과 윤 후보님이 무엇이 다르냐"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손바닥에 '왕'을 쓰고 나왔는지 밝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전 국민에게 공개되는 TV토론회에서 그런 모습을 연이어 보인 것이냐"며 "정권교체가 절실한 이 때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반드시 알아야한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대체 누구의 말을 들은 것이냐"며 "아니면 누가 시킨 일이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윤 후보님의 경험 부족과 토론 실력을 보며, 과연 이대로 우리당 후보가 천국과 지옥을 운운하며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들이 많다"며 "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밝혀달라. 국민 앞에 정직하게 밝혀야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검찰총장이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왕(王)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7월22일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3. [email protected]

전날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왼쪽 손바닥이 노출됐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는 왕을 의미하는 한자 왕(王)자가 작게 적혀 있다. 윤 후보는 3차 토론회와 4차 토론회에도 손바닥에 왕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통화에서 "후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지지자분들께서 토론회에서 후보님 힘내시라고 써주셨다고 한다"며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써주신대로 토론회에 가셨다. 어차피 TV토론회라 손바닥이 다 보일텐데 논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그대로 갔겠느냐"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8월27일 주간조선은 윤 전 총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간 오찬(8월17일)에 역술인인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이 동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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