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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동규 폰' 경찰이 찾자 "송구"...유 "찾았으니 다행, 예전 폰은 지인이"

등록 2021.10.08 19:44:36수정 2021.10.08 23: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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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확보 못한 휴대전화 경찰이 확보"
"모든 CCTV 확인 못한 수사팀 불찰"
정관계 로비 밝혀낼 '핵심 증거물'
경찰과 협력 의지…수사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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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3월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에 착수한 당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은폐한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를 경찰이 먼저 확보했다. 검찰은 "철저히 확인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8일 출입기자단에 "지난달 29일 피의자의 오피스텔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검찰에서 확보하지 못한 휴대전화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확보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휴대전화 수색을 위해 모든 CCTV를 철저하게 확인하지 못한 검찰 수사팀의 불찰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확보된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의 분석에 적극 협력해 이 사건의 실체진실 발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져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자택에서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검찰이 인근 도로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후 자신의 자택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휴대전화를 감추려 한 이유에 대해 "그럴 사정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술을 먹고 그랬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 1일 체포된 이후 압수수색 당일이 아닌 전날 창밖으로 던졌다는 식으로 진술하다가 나중엔 휴대전화를 주변에 맡겼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휴대전화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는 등 수사에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검찰은 지난 4일 "주거지 내외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압수수색 전후로 창문이 열린 사실이 없었다"는 입장문도 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구속영장 심사 이후 취재진에게 "(최근에) 교체한 휴대전화를 던졌다"고 했는데, 유 전 본부장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취지였던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증거인멸 의혹 고발 사건을 접수한 당일인 전날 즉시 현장 CCTV 분석을 통해 휴대전화를 찾아 확보했다. 경찰은 제3자가 휴대전화를 습득한 모습을 포착, 이동동선을 파악하고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 측은 "찾았다니 다행이다"라며 "최근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던졌고 예전 휴대전화는 지인이 가지고 있다고 검찰과 취재진에게 말씀드린 그대로"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 수사와 관련, 검찰과 적극 협의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 수사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밝혀낼 핵심 증거물로 언급돼 왔다.

유 전 본부장이 로비를 받고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준 것인지, 이를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 또는 성남시 고위 관계자와 공모했는지, 더 나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관한 정황이 휴대전화에 담겨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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