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발전전람회는 무기 수출 행사?…탈레반 거래 우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수석·안제노 분석
"중고무기 재판매, 북한 오랜 특화 분야"
"고장 적은 北무기, 중동·아프리카 인기"

[서울=뉴시스]북한 국방발전전람회. 2021.10.12.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수석 수석연구위원과 안제노 책임연구위원은 20일 '미군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 정정 불안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아프간 정정 불안으로 인한 내전 내지 준전시상태의 지속은 북한에게는 중고무기와 신무기를 판매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북한이 올해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예년에 실시해왔던 열병식 대신에 사상 처음으로 국방전람회를 개최한 것이 자신들의 전략무기를 소개 및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도 연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북한 국방발전전람회. 2021.10.12.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또 "북한은 국제사회가 정한 군사무기 수출금지 대상 국가들에서도 기존 설계방법을 수정하거나 역설계하는 방법으로 구매자를 확보해 국제무기시장에서 활동해왔다"며 "특히 중동 및 아프리카 일대에서는 고장이 적다는 이유로 북한제 무기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제 무기는 흔히 전쟁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냉전시기의 노후한 무기들이 많다"며 "그러나 오히려 이 점이 내전을 겪고 있는 중동 각국이 북한 무기 구매에 매력을 느끼는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카불=AP/뉴시스]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안보모임 상하이협력기구(SOC) 회의가 16일 열린다. 회의 주요 의제는 아프가니스탄 정세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탈레반 무장 군인들이 카불대학교 앞에서 탈레반 정부 지지 행진을 벌이는 여성들을 호위하고 있는 모습. 2021.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2020년도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는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가 여전히 중동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삼중고에 처한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비밀무기 거래를 계속 추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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