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7개 새 별무리 발견 공은 오롯이 학생들의 업적, 전 안내자일뿐"

등록 2021.10.22 06:1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울산대 물리학과 이상현 교수...천문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새 별무리(산개성단·散開星團) 207개 발견...피인용 수 높아
“기적과 같은 일을 해낸 건 당시 울산과학고 학생들"

associate_pic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 KVN울산전파천문대장이자 울산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인 이상현(55) 박사가 지난 2019년 당시 울산과학고 심규헌·김승현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2021.10.21.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별들의 고유 운동을 관찰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단을 찾을 수 있다고 지도했는데, 학생들이 실제로 새로운 성단을 발견해내는 큰 업적을 이뤄냈습니다. 저는 그저 안내자의 역할만 했을 뿐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 KVN울산전파천문대장이자 울산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인 이상현(55) 박사는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같이 공을 학생들에게 돌렸다.

이 박사는 최근 울산지역 고교생과 공동 연구한 논문이 한국천문학회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에 수여하는 2021년 JKAS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박사가 참여한 논문은 천문학·천체물리학 박사나 교수도 아닌 울산과학고 고등학생들이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던 우리 은하계 내 성단(星團)을 무려 207개나 발견해 국내는 물론 세계 학계가 주목한 바 있다.

수상 논문명은 ‘가이아(Gaia) 자료 2를 이용해 1kpc(킬로파섹) 이내에 있는 207개의 새로운 산개성단’.

산개성단(散開星團, Open cluster)은 수천 개의 별이 불규칙적으로 구성된 성단인데, 별이 태어나서 태양과 같은 행성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천체이다.
 
이 논문은 지난 2019년 당시 울산과학고 3년 심규헌·김승현 학생이 이 교수의 지도로 발견한 것을 공동 저술한 것으로 한국천문학회지(JKAS)에 실렸다.
 
논문 게재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인용 횟수 33회로 최근 10년 간 한국천문학회의 우수논문상 15편 가운데 연평균 피인용 횟수가 두 번째로 높다.
 
이들 학생은 유럽우주기구에서 2013년 발사한 GAIA우주망원경으로 관측된 공개자료를 이용해 별의 고유한 움직임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뒤 이를 활용해 성단을 찾아냈다.

이들은 우리 태양으로부터 3300광년 내에 있는 산개성단을 체계적으로 탐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탐사한 성단은 새로 발견한 209개를 포함해 모두 664개나 된다. 이는 한국천문학회장을 역임한 부산대 안홍배 명예교수의 검증을 통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이 박사는 "수업 중 가이아 우주망원경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성단을 찾을 수 있다"고 심규헌 학생에게 말한 것이 연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학생이 얻은 이 같은 성과가 몇 가지 자문을 얻은 것 말고는 모두 스스로 연구한 결과라는 점"이라고 영광을 학생들에게 돌렸다. 

이 박사는 "이 연구는 천문학자들이 몰랐던 새로운 연결고리를 발견한 것"이라며 "대학교수나 연구원이 쓴 한 편 한 편의 논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평생 한 번 쓸까 말까 한 그런 값진 연구를 고교생이 이뤄냈다는 점에서 놀라울 따름"이라고 격찬했다.

한편 이번 논문의 제 1저자인 심규헌 학생은 현재 KAIST(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