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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소유 외제차 들이받도록 해 억대 보험금 챙긴 일당

등록 2021.10.26 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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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둔 수입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세워둔 수입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의정부=뉴시스]김도희 기자 = 중고 수입차를 구입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전직 보험사 직원 A(40)씨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고의로 5건의 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보험금 등 1억1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BMW나 재규어 등 중고 수입차를 길가에 세워 둔 뒤 다른 차로 일부러 부딪혀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사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차의 경우 부품 조달 등의 이유로 보험사가 차량을 수리하지 않는 대신 고객에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수리비 상당액을 ‘미수선 보험금’으로 지불하는 것을 노렸다.

이들은 정식 수리업체에서 받은 비싼 견적을 근거로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보험금을 받은 뒤 중고부품을 이용해 헐값에 수리하기도 했다.

특히 범행 전날 미리 현장을 답사하거나 의심을 피하려고 택배차량으로 사고를 내는 치밀함도 보였다.

전직 보험사 현장출동 요원과 수입차 전문 수리업체 직원 등도 범죄에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사기는 보험사의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보험수가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전담부서를 가동해 적극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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