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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재판 부담 턴 이재용, '뉴삼성' 추진 기대감

등록 2021.10.27 00:09:00수정 2021.10.27 0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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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0만원형을 선고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1.10.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0만원형을 선고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1.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받으면서 일단 한 가지 부담을 털어냈다. 이에 따라 부친의 1주기를 지낸 이 부회장이 다소 부담을 덜고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7000만원의 벌금형과 1702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1월31일부터 지난해 5월10일 사이 총 41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지난 12일부터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게 7000만원의 벌금형과 1702만원의 추징 명령을 구형했고 법원은 검찰의 구형대로 형량을 선고했다.

이미 이 부회장은 이번 재판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결론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항소 절차 등은 없이 재판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부회장은 프로포폴 투약 혐의와 삼성물산 부당합병 관련 의혹으로 동시에 두 가지 재판을 받아왔다.

이날 선고로 인해 남은 두 가지 재판 중 한 가지 부담을 털어낸 셈이다. 나머지 삼성 합병 관련 재판의 경우 상당기간 지속될 예정인 만큼 당장 끝내야 할 숙제 중 하나를 해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활동에 제약이 있는 가석방 신분인 탓에 아직까지 조용한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부친의 1주기를 치르고 가석방 이후 첫 내부 메시지를 내놓은 터라 재계는 이 같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삼성'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공장 부지 선정 등 중요한 결정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도 힘을 보태는 부분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지녔던 부담 하나를 털어낸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이제 좀 더 '새로운 삼성'을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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