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디지털 혁신으로 'AI수도' 조성할 것"[신년인터뷰]
![김두겸 울산시장 "디지털 혁신으로 'AI수도' 조성할 것"[신년인터뷰]](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2029929_web.jpg?rnd=20251230105919)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은 1일 2026년 병오년 신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는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 등 모든 면에서 도시의 체질을 바꾼 한해였다고 자평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산업수도를 넘어 'AI수도 울산'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방정부 최초의 프로야구단 2군 운영을 통해 시민의 여가선용 기회를 확대하고 야구 거점도시로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2025년 돌아보니 어떤 해였나?
"'도시의 체질을 바꾼 한 해'였고 산업, 문화, 시민 생활 등 모든 면에서 성과가 컸다. 미래 변화에 발맞춰 AI수도 울산을 선포했고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으로 산업수도의 미래 경쟁력을 높였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인의 보물을 품은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확정에 이은 2호선 예타대상 선정,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 아이문화패스 시행 등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 소속 변화를 만들어냈다.
미래는 탄탄히 대비하면서도, 빚은 줄였다. 지방채 2440억원을 상환하면서 2021년 9878억원이던 지방채를 2025년 7438억원까지 낮췄고, 9299억원의 보통교부세 등 역대 최대 국비 확보(3조5328억원)에 성공하면서 다음 세대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울산의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진 한해였다."
-민선 8기의 성과 중 시장님이 꼽는 가장 큰 성과는?
"예산 관련으로 먼저 '보통교부세 확대'다. 보통교부세는 '꼬리표 없는 예산'으로 지방정부가 원하는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자주재원으로 지방자치 실현의 핵심 요소다. 산업수도 울산은 그동안 국세는 많이 내면서 국비 지원은 못 받는 보통교부세 역차별을 받아 왔다. 민선 8기 들어서 보통교부세 산정 방식을 울산에 유리하게 조정하면서 약 1조원으로 늘렸다. 이는 민선 8기에 국한된 성과가 아니라 매년 울산이 확보할 보통교부세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지방채 감소'다. 취임 당시, 지방채 규모는 약 9800억으로 울산시 전체 예산의 18.5% 수준이었다. 이는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취임 이후 채무를 빠르게 줄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신규 채무는 발행하지 않고 매년 꾸준히 채무를 상환한 결과, 2025년 말에는 채무 비율이 10.89%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극심한 지방 소멸을 극복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려면, 당장 눈앞의 이익에 국한된 정책이 아니라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시민을 위하는 길이고, 단체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 믿고 있다."
-친기업 정책을 통한 민선 8기 투자유치 성과는?
"2025년 11월 말 기준, 민선 8기 울산시의 투자유치 실적은 총 34조4912억원(689개 기업, 고용 1만3068명)이다. 신규 기업 유치를 위해 여의도 면적의 3배에 해당하는 약 250만평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고,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위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성공했다. 전담 공무원 기업체 파견으로 원스톱 인허가를 지원하고, 광역비자 도입으로 외국인 전문 인력을 수급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하면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울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AI 수도 울산' 제시 배경과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비철금속 등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을 견인해 왔다. 지난 60년간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축적해 왔고, 최근에는 시대 흐름에 맞게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산업에 접목해서 ‘AI 기반 제조혁신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 배경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SK와 AWS가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결정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8월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 현장에서 'AI수도 선포식'을 가졌으며 이후 AI산업 육성 조례 제정, 제조현장 인공지능 전환(AX) 지원, 초·중·고교~대학원~재직자에 이르는 전 주기 AI 인재양성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인공지능 활용 정책 등을 제안하는 민관 전문가 단체인 '울산 인공지능위원회'와 민관협력 정책 자문기구인 'U-NEXT 인공지능협의회'를 출범해서 국가 AI 전략과 연계한 대규모 혁신과제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제조업 중심 AI 집적단지(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를 조성해 연구·실증·산업화를 한 공간에서 진행하면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K-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제조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진정한 AI 수도로 거듭나겠다."
-울산의 문화·관광·체육 활성화 계획은?
"민선 8기 울산시는 '산업'에 이어 '문화'를 도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 중이며 '자연과 문화가 살아있는 국제문화도시'를 목표로 문화·관광·스포츠·생태 등 다방면으로 도시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답게 역사·문화관광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내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암각화 유산의 보존·관리·연구·전시·교육을 총괄하는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을 시작한다. 반구천 일대 역사문화탐방로 조성과 환경 정비, 주민 해설사 운영 등 반구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역사마을 조성 사업도 펼쳐서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
울산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12월 개장한 태화강 스카이워크 건립을 비롯해 영남알프스와 남산 케이블카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북구 강동관광단지와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동구와 울주군을 아우르는 해양산악레저특구 지정으로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울산의 매력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KOREA 울산 세계궁도대회,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 울산-KBO 가을리그 국제야구대회 등 다수의 국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문수야구장 관람석 확장 및 유스호스텔 건립, 카누슬라럼경기장 신규 조성,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등을 통해 세계적인 스포츠 선진도시 울산을 조성하고 있다.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현재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건축가들이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공연장 디자인을 확정하고 남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오는 2029년쯤 착공해 203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는? 어떤 행사로 치르나?
"전 세계 31개국, 1300만명의 관람객이 예상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국제 행사다. 전 세계적 화두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과 자연을 조화롭게 성장시켜 온 울산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그동안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성공적인 행사 추진 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써 왔고 국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곧 기대하는 최종 결과를 얻을 것이라 예상한다. 내년부터는 박람회 전담기구인 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의 실행 단계로 접어든다. 준비의 핵심은 박람회장 조성이다. 삼산·여천매립장 토목, 조경공사와 태화강국가정원 정비는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하고 공간별 테마형 공원과 전시·체험 프로그램 준비도 2027년 10월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의 준비기간을 갖고 시범 운영, 콘텐츠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박람회를 구현하고 ‘태화강의 기적’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울산을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상징으로 만들겠다."
-울산 프로야구단 창간 배경과 목표는?
"울산은 롯데 홈경기 시 연일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프로야구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높지만,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연고팀이 없는 도시다. 연간 프로야구 경기 수도 5~6회 수준으로 저조해 시민의 아쉬움이 컸다.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을 통해 시민의 여가선용 기회를 확대하고 야구 거점도시로서 도약하기 위해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정규 시즌 경기와 가을 교육리그 등 연간 약 70경기가 울산에서 개최돼 지역 상권 활성화와 스포츠 인재 유출 예방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문수야구장 관람장 증설 및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후 시설 활용도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프로야구단 목표는 2026 KBO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최상위권으로 가을리그까지 치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26년 1월 안에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성, 선수 선발을 모두 마치고 바로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인재 육성, 프로야구 저변확대 등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 교통망 확충에 따른 향후 기대되는 변화는?
"올해 교통망 확충 부분에서 가장 큰 성과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확정과 2호선 건설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이다. 태화강역~신복교차로를 연결하는 트램 1호선은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2026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울산역~야음사거리를 연결하는 2호선은 1년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텐데 송정지구 노선은 단축하고 진장유통단지 노선은 신설하면서 경제성 높게 노선을 조정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두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도심 내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완성되면서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대중교통의 역할을 분담해 정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시민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이다.
광역철도망을 살펴보면, 12월 30일부터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하루 6회에서 18회(주말) 운행으로 확대됐다. 강릉으로 가는 동해선에도 고속열차가 투입되면서 이제 약 3시간 만에 강릉에 갈 수 있게 됐다. 현재 태화강역과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광역전철은 내년 9월부터 북울산역까지 운행을 연장하고, 올해 예타를 통과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까지 오는 2031년 완공되면 울산에 진정한 철도 시대가 열릴 것이다."
-새해에 시민 생활에 직접 도움될 변화들, 달라지는 점?
"현재 '울부심 생활플러스 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 사업을 내년에 확대한다. 현재 지원 대상이 만 75세 이상인데 내년 2월부터는 만 70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해서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폭넓은 사회활동을 응원한다. 어르신 교통약자 이동지원도 확대한다. 병원 진료를 목적으로 바우처 택시를 이용할 경우 현재 지원 대상은 임신부, 영아(12개월 이하), 85세 이상 어르신이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 80세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365일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시립아이돌봄센터도 확대한다. 남구에 개소한 1호점에 이어 2호점인 북구 송정센터와 3호점 울주군 범서센터가 1월 중에 차례로 개소한다. 울산을 진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울산 내 공공 문화·체육시설 프로그램을 한눈에 보고 예약도 할 수 있는 ‘울산모아’ 서비스도 새해부터(1월 중) 시행 예정이다. 시민의 삶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체감 서비스를 계속 펼치겠다."
-2026년도 핵심사업은?
"가장 핵심은 'AI수도 울산' 조성이다. AI가 이끄는 디지털 혁신이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것이고, 산업은 물론 행정도 AI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정부가 올해 AI 관련 국가 예산을 10조원 넘게 편성한 만큼, AI 관련 국책사업 유치와 추진 등을 위해 AI 수도 추진본부를 신설한다. 지난 10월 선정된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처럼 대규모 AI 국책사업 유치에 힘쓰고자 한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AI 혁신관 제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극대화해서 도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것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도 중요하다. 울산 유사 이래 최대 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진위원회 출범과 특별법 제정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또 도시경쟁력을 다양화하기 위해 올해 시즌 개막 전까지 울산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고 '활의 시원' 도시답게 궁도 진흥법 제정을 추진해서 스포츠 도시 울산의 경쟁력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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