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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잘알]30점이나 났는데 승부 못가려…KBO 무승부 진기록은?

등록 2021.1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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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삼성-한화, 사상 최초 더블헤더 연속 무승부

무득점 무승부 총 20번…올해도 한 차례 나와

최다 득점 무승부는 15-15…역대 두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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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8대5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1.06.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1시즌 KBO리그는 그야말로 '무 잔치'였다.

올해 정규시즌 중 치러진 720경기 가운데 50경기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2004년 작성된 종전 역대 단일시즌 최다 무승부 기록인 24차례를 훌쩍 넘어섰다.

올 시즌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는 무려 14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 또한 단일시즌 한 팀 최다 무승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의 11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무승부가 대거 양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초 몇몇 선수의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해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대거 발생하자 전반기를 조기 종료했다.

이로 인해 밀린 30경기를 후반기에 모두 소화하기 위해 후반기에 한해 연장전을 폐지했다. 이전까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최대 12회까지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승부가 나지 않아도 9회에 경기를 종료하다보니 무승부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전반기 치러진 384경기에서 무승부는 3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기 치러진 336경기 중에 10%가 넘는 47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9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승부가 나지 않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3-3으로, 2차전에서는 6-6으로 비겼다.

더블헤더 1, 2차전이 모두 무승부로 끝난 것은 KBO리그 역대 최초의 일이었다.

이를 포함해 역대 정규시즌에서 연속 경기 동일 대진 무승부는 총 6차례 있었다.

1987년 9월 5일 8회 강우콜드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MBC 청룡과 해태 타이거즈는 9월 7일 연장 12회까지 치렀으나 오후 10시 30분 이후에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에 막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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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5-5 동점 경기를 마친 L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다. 2021.10.21. bjko@newsis.com

1996년 8월 14일 8회 강우콜드가 선언돼 1-1로 비긴 OB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8월 15일 연장 10회까지 치렀으나 역시 시간 제한 탓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쌍방울 레이더스와 롯데는 1999년 4월 28일과 4월 29일 똑같이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2001년 7월 10일 9회 강우콜드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LG와 한화는 다음 날 맞대결에서는 9회 시간제한에 막혀 4-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삼성과 한화의 더블헤더 1, 2차전 무승부에 앞서 연속 경기 동일 대진 무승부가 또 있었다.

한화와 NC는 8월 14일에 9-9로, 15일에는 3-3으로 이틀 연속 비겼다.

삼성은 9월 12일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은 KBO리그 최초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올해 10월 2일에는 무려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경우도 있었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붙은 KT 위즈와 SSG가 2-2로, 사직구장에서 대결한 NC와 롯데가 4-4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펼친 한화와 KIA가 4-4로 비겼다.

하루에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것은 KBO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9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LG와 KT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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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22. lmy@newsis.com

당시 경기에서 KT 선발 고영표는 8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뒤이어 등판한 주권과 조현우가 각각 ⅓이닝,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에서는 선발 임찬규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정우영과 고우석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규시즌 경기가 무득점 무승부로 끝난 것은 통산 20번째였는데, 2015년 5월 14일 잠실 NC-LG전 이후 약 6년 4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무득점 무승부 경기 첫 사례는 1983년에 나왔다. 그해 8월 29일 대전구장에서 맞붙은 MBC와 OB가 14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당시 OB 선발로 나선 계형철은 무려 14이닝을 완투했다.

1986년 7월 27일 해태와 청보 핀토스가 0-0으로 비긴 것이 두 번째 무득점 무승부 사례인데, 해태의 차동철과 청보의 김신부는 나란히 15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역대 최다 득점 무승부는 15-15 무승부로, 역대 두 차례 있었다.

어린이 날인 2004년 5월 5일 광주구장에서 맞붙언 한화와 KIA 타이거즈가 15-1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경기를 끝냈다.

9회까지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홈런 4방을 포함해 16안타를 때려냈고, KIA는 3홈런 등 20안타를 몰아쳤다. 6회까지 KIA가 15-10으로 앞서 그대로 승부가 날 것처럼 보였지만, 한화가 7, 8회 각각 2점씩을 따라붙은 뒤 9회 동점을 만들었다.

나머지 한 번의 15-15 무승부 경기는 올해 나왔다. 10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와 롯데가 15-15로 비겼다.

이날 롯데는 홈런 3방을 포함해 13안타를, 한화는 1홈런을 비롯해 14안타를 때려냈다. 양 팀을 합쳐 무려 17명의 투수가 나왔는데, 선발 이승현이 1이닝만 던진 롯데가 11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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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무사에서 롯데 4번타자 이대호가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1.04.13. hgryu77@newsis.com

2회 6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든 한화가 6회까지 11-6으로 앞서 승부가 기울어지는 듯 보였으나 7회부터 경기가 다시 요동쳤다.

한화가 7회초 노수광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자 롯데는 정훈의 3점 홈런과 추재현의 적시타로 10-14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8회초 1점을 도망갔지만, 롯데는 상대 실책과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 이대호의 투런포로 8회말 5점을 보태 15-15로 균형을 맞췄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무승부 경기가 나온 것은 8차례 있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첫 한국시리즈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원년인 1982년 10월 5일 삼성과 OB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이 맞붙은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무려 3번이나 무승부가 나왔다. 이 때문에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 중 유일하게 승부가 9차전까지 갔다.

현대가 1차전을 6-2로 승리한 가운데 2차전이 8-8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3차전에서 삼성이 8-3으로 이기면서 1승 1무 1패로 균형이 맞춰졌고, 4차전은 연장 12회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다.

5차전에서 현대가 4-1로, 6차전에서 삼성이 1-0으로 이기면서 2승 2무 2패로 팽팽히 맞섰는데, 7차전마저 6-6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부가 9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한국시리즈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현대였다. 현대는 8차전에서 3-2로, 9차전에서 8-7로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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