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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여 원내대표 불출마에…이철규-박찬대 '강대강' 구도되나

등록 2024.04.28 20:00:00수정 2024.04.28 2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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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 김도읍 28일 원대 불출마 선언

'친윤' 이철규 부상에…출마자 안 나와

'찐명' 박찬대 '찐윤' 이철규 구도 예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도읍 의원이 28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2대 국회 여야 협상이 '친윤'과 '친명' 원내대표 간 '강대강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 핵심인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에 대항할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김도읍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 참패한 이후 당 재건을 맡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지명과 원내대표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내달 1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3일 오후 2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김도읍 의원은 친윤 색채가 옅은 '비윤계'로, 법사위원장 경험 등을 통해 거대 야당의 입법 추진에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은 더 좁혀졌다. 앞서 친윤 핵심 인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내대표 후보군에 올랐던 김상훈·김성원·박대출·송석준·이종배·추경호 의원 등도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불출마를 놓고 "어려울 때 서로 나서서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취해줘야 하는데 실망스럽다"며 "다들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당 전체 분위기가 살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21. [email protected]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당정 관계 쇄신'을 요구하는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전날 부산 지역구 당선인 모임에서는 이 의원의 대항마로 김도읍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며 서울 송파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배현진 의원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에 좋은 분들이 많다"면서도 "할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당 사무총장·인재영입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이 의원이 총선 이후 윤재옥 원내대표 및 영입 인재들과 연이어 만난 것을 두고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기 당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비윤계'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과의 '나이(羅李) 연대설'도 제기됐다.

선거를 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이날 오후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없는 상황이다. 4선 고지에 오른 이종배 의원은 뉴시스에 "(원내대표) 출마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주변 의견을 듣고 상의하고 있다. 의견을 좀 더 모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3선 당선인 중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성일종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김성원 의원과 경기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윤재옥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내달 3일까지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2대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물난이 이어짐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인선 숙제가 떠넘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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