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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폭리 논란①]상호금융보다 높은 이자

등록 2021.11.13 18:00:00수정 2021.11.22 09: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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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은행 대출금리 1년 사이 고공행진
상호금융권보다 이자 부담 높아져
예대금리차 수익 24조8961억 규모
인뱅은 고신용 줄이고 중저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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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최근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2금융권보다 낮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깨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계대출 옥죄기 탓으로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상호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대를 형성하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개 은행이 지난 9월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34%로 지난해 말 3.82%보다 0.52%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대표적인 상호금융권인 새마을금고는 같은 기간 취급한 대출 금리가 3.9% 수준으로 지난해 말 4% 선이었던 것에 비해 하락했다.

신협도 같은 기간 취급한 대출 평균금리가 신용대출 5.03%, 주택담보대출 3.72% 선이다. 지난해 말 6.05%였던 신용대출 금리는 1%포인트 가량 떨어졌고, 주담대 금리는 오르긴 했어도 지난해 말 3.72%와 0.30%포인트에 그쳤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1년 기준) 평균은 1.08%에 불과했다. 그 결과 은행 수익이 실적에 직결되는 4대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고공행진했다. 매분기 이전 기록을 경신해 리딩금융으로 우뚝 선 KB금융과 그 뒤를 추격하는 신한금융은 연간 '4조 클럽'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4대 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2억원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2조2114억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금융그룹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인한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 및 수익내역'에 따르면 올해 예대금리차 수익은 8월 말 기준 24조8961억원 규모다. 지난 3년간 국내 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가 2018년 2.06%에서 지난해 1.78%로 98% 감소한 반면 수익은 2018년 39조4867억원에서 지난해 40조3133억원으로 403% 불어났다.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기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 과제가 주어진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최근 리스크 부담이 덜한 고신용자를 마다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체 대출에서 중저신용 비중을 늘리려면 고신용 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카카오뱅크 20.8%, 케이뱅크 21.5%, 토스뱅크 34.9%까지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한도 소진으로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한 토스뱅크를 제외한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대출 금리는 인하하고, 고신용자에게 나가는 대출금리를 인상하거나 신규 취급을 한시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 대출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높아야 되는 게 맞다. 조달금리 자체가 높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상반기 은행 신규 대출이 워낙 많이 늘면서 이에 따른 일시 현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다 보니 역전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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