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車 시대]타이어도 지속가능?…미쉐린, 2050년 탄소중립 100% 실현
[서울=뉴시스] 46% 지속가능한 소재가 포함된 레이싱 타이어 (사진=미쉐린 제공)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 '지속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산업으로 여겨졌지만, 점차 문제를 인식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23일 미쉐린에 따르면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미쉐린 그룹은 캐피털 마켓 데이(Capital Markets Day)를 열고 지속가능경영 전략인 ‘미쉐린 인 모션(Michelin In Motion)’을 발표했다. 플로랑 메네고 미쉐린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그룹 최고경영위원회 임원진들은 미쉐린의 2030년까지의 미래 비전과 목표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미쉐린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원자재 사용 비율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100%로 늘리고, 제조, 에너지 사용 부문은 물론, 물류 분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광산업, 농업, 항공기와 같은 특수 타이어 분야에서도 제품 차별화를 추진한다.
미쉐린, 지속가능 원자재 사용비율 2050년 100% 달성 목표
[서울=뉴시스] 플로랑 메네고(Florent Menegaux) 미쉐린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미쉐린의 완전 지속가능한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미쉐린 제공)
이를 바탕으로 현재 미쉐린 그룹에서 제조되는 타이어의 약 30%에 달하는 소재가 천연 또는 재활용 소재, 기타 지속 가능한 원료로 이뤄져 있다.
또 수명이 다한 타이어로부터 재활용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엔바이로(Enviro)와 협업해 타이어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세계 최초 타이어 재활용 공장 건설에 착수한 미쉐린은 2023년부터 재활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이를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물류 운송, 새로운 시도…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
미쉐린의 제품 전략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9년 시제품을 공개한 미쉐린의 펑크 방지용 에어리스 타이어 업티스(Uptis)는 타이어 펑크로 발생하는 제품 및 각종 부산물들의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구현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올해는 내구 레이스용 그린 GT 미션 H24(GreenGT Mission H24) 수소 구동 시제품용으로 46%의 지속 가능한 소재가 포함된 레이싱 타이어를 공개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6월 진행된 글로벌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서밋 ‘2021 무빙온(2021 Movin’On)’에서 미쉐린이 선보인 WISAMO(Wing Sail Mobility) 프로젝트는 자동화되고 접을 수 있는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으로, 해상 운송 선박에 장착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쉐린 WISAMO 프로젝트. (사진=미쉐린 제공)
미쉐린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모빌리티 진화에 발을 맞추면서도 모빌리티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쉐린은 친환경 기술과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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