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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無공천' 초강수에 국민의힘 '불똥' 튈까 경계

등록 2022.01.25 15: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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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치적 분식회계", "영혼없는 반성" 등 혹평
"친이재명계 제외 세력 총선 불출마 프레임"
安, 국힘에도 무공천 요구…김기현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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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2021.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선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대한 '무(無)공천', 송영길 당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제도화 등을 내놓으며 초강수를 두자, 국민의힘은 "정치적 분식회계", "영혼없는 반성" 등으로 폄하하면서도 자칫 불똥이 튈까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귀책사유가 있는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상당 등 여당 의원 지역구 3곳에 공천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충격요법을 쓴 만큼, 서울 종로 등 일부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던 국민의힘의 재보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구에 국민의힘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 확률이 높은 만큼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사실상 재보선 결과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놓고 내부 갈등이 심화돼 자중지란 양상으로 흘러갈 경우, 재보선 뿐만 아니라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도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역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날 전격적으로 던진 승부수를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황규환 대변인은 송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단한 결단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국민 눈에는 당연한 수순일 뿐"이라며 "보궐선거 지역 세 곳에 무공천을 한다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며 후보를 냈던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 아닌가"라고 따졌다.

또 "윤미향, 이상직 의원의 제명을 이야기하며 은근슬쩍 국민의힘을 끌어들이고, 윤석열 후보를 향해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을 운운하는 모습은 영혼 없는 반성문임을 자인하는 대목"이라며 "오늘 송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지만, 이런 식의 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도 송 대표의 기자회견을 놓고 "정치쇼"로 규정했다.

원 대변인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당을 완전히 접수하기 위한 민주당 내부용 포석"이라며 "욕설과 막말 그리고 대장동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재명 후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 내부의 끊임없는 저항을 무마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하기 위해 친이재명계를 제외한 세력을 총선 불출마 프레임에 가둬두려는 정치적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각종 비리 의혹을 덮으려는 깜짝쇼"라며 "대장동 비리에 이어 이젠 두산그룹 특혜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송영길 대표로서는 이재명 후보의 수많은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무슨 수든 내야 할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송영길 대표의 위선적 불출마 쇼는 안으로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하고, 밖으로는 대장동 특검을 피해가려는 양수겸장 꼼수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국민의힘 3선 중진 조해진 의원은 SNS에 민주당 내에서 소위 '586용퇴론'이 불거진 데 대해 "이재명 후보가 586의 대표주자가 되어 대통령 되겠다고 저러고 있는데 용퇴론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586 대표주자가 대통령이 되면 586정치의 정점, 586 전성시대 아닌가? 정치적 분식회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당대표 총선 불출마, 재보선 무공천 등 초강수에 국민의힘은 불똥이 튈 까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선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부동산 투기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논란 등으로 지역구가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이나 대구 중남구 중 최소한 한 곳에는 공당으로서 정치적 도의와 책임정치 차원에서 무공천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장 야권에서도 국민의힘에 무공천을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이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이재명 비리 의혹을 파헤치면서 빨리 결론을 지어야지, 자기가 떳떳하다면서 빨리 조사해서 떳떳한지 밝혀야 될 것 아닌가. 그건 안 하고 지금 무슨 갑자기 국민을 눈속임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거기에 장단을 맞추면 우습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 정부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로 폄훼한 데 대해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직접적인 평가를 유보하면서도 "선거에 임박해가지고 전격적인 이런 발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진정성 이런 것들을 판단하실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민주당의 재보선 무공천 방침 결정에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얘기했는데 진정하게 개혁을 얘기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하고 정치개혁에 경쟁할 용의는 있는데 순수해보이지 않는다"며 "진짜 정치개혁을 할려면, 무엇보다 국회에서 논의되다가 말만 나오고 중단되다시피 한 대장동 특검을 받는게 먼저"라고 쏘아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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