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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국힘 "文, 새정부 출범에 어깃장" 여론전 총력

등록 2022.03.22 11:55:51수정 2022.03.22 14: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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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제동 명분 '안보공백'에 '안보 무능' 프레임 맞대응

'靑이전=文 공약' 재환기·대국민 약속 부각 명분 살리기

윤한홍 "늦어져도 약속 이행" 김용현 "안보 공백 없어"

김은혜 "문-윤 공통 약속이라 잘될 줄 알았는데 반대"

이준석 "北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못해놓고 안보 운운"

김기현 "윤 당선인이 文공약 실현하면 고마워 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은 22일 청와대의 국방부 이전 제동에 대해 새정부 출범 발목잡기용 '어깃장'이라며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와대가 국방부로 이전 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안보 공백'에는 '안보 무능' 프레임으로 역공을 펴는 한편, 이전은 문 대통령 공약이자 국민을 위한 환원이란 점을 부각하며 이전 명분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TF팀이 전면에 나섰다.

윤한홍 팀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건 사실상 도리인데 거부해 정말 깜짝 놀랐다"며 "50일 정도는 늦어질 수 있겠지만 국민들과의 약속은 그대로 지킨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안보 공백에 대해 걱정하는 건 기우"라며 "우리 대공방어 시스템이 잘돼 있고 평시에 미사일이 날아온다는 가상을 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전시에는 지하벙커에서 지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이전을 주도하고 있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작전본부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보공백이 있다면 어떤 공백인지 (청와대가)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안보공백은 분명히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현 정부가 해야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 임무는 원활한 업무 인계"라며 "새정부의 정상적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북한이 수십차례 도발을 할때도 어떤 대응도 내놓지 않더니 있지도 않은 방사포를 쐈다고 NSC를 소집하고 안보공백이라고 한다. 굉장히 역겹다"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김은혜 대변인은 청와대의 협조를 압박하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 이전은)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두분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되는 공약이니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거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아니더라"고 했다.

이어 "예비비 편성 등에 대해서도 현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 분들과 의견 조율이 진행됐다"며 사실상 청와대가 명분 없는 반대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개방한다는 건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단 것"이라며  집권과 동시 청와대 개방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브리핑 후 '5월 10일에 국방부로 들어가는건 끝난 건가'라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께서 박수현 소통수석에 말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청와대에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지적한 '안보 공백'에 맞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부각하며 청와대에 역공을 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 말하지 못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하려해도 다른 나라 눈치봐서 하지 못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는데 러시아가 사과했다 설레발 쳐서 망신을 샀다. 이런걸 정확하게 안보공백이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진짜 안보공백이 우려되면 태클 걸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협조하면 된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에 숨어 혼밥을 즐기며 불통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며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폐기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윤 당선인에 고마워하는 게 마땅하다"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상 발사체 운운해놓고 이제와 안보운운 하는건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와 민주당의 새정부 출발 방해 행위가 체계적으로 톱니바퀴처럼 행해지고 있다"며 "평시에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이 이사가는 것도 아닌데 왜 안보가 불안한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5년내내 북한 비위를 맞추던 정권이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비용을 안보핑계삼아 국무회의에 상정조차 방해하는 무슨 심보인가. 이게 정상적 정권인가"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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