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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LG CNS "우린 5G망 직접 깔고 쓴다"…5G 자가망 시장 '뜬다'

등록 2022.04.27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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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LG CNS 로봇 명령제어망, 스마트공장 네트워크 용도 5G 자가망 구축 추진

노키아·삼성·에릭슨 등 관련 기지국 장비 출시 '초읽기'

테스트베드 구축도 활발…정부 "수요기업 참여가 특화망 활성화의 관건"

[서울=뉴시스] 올해 3분기에는 5G 특화망(이음5G)를 위한 기지국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KCA 제공) 2022.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올해 3분기에는 5G 특화망(이음5G)를 위한 기지국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KCA 제공) 2022.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 네이버가 새로 지은 제2사옥 '1784'엔 로봇이 곳곳을 누빈다. 로봇은 임직원들의 커피나 택배를 가져다 주는 등 배달 서비스를 한다. 이 로봇의 특징은 두뇌 역할을 하는 제어 시스템이 클라우드에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로봇에 두뇌 시스템을 두지 않아 제작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클라우드와 로봇 간 소통을 담당할 무선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로봇에 내린 명령이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전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로봇을 연결할 무선 네트워크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을 갖춘 5G(5세대 이동통신)를 선택했다. 네트워크는 이통사가 서비스하는 상용망이 아닌 특화망(이음5G)을 사용한다.

특화망은 건물이나 공장 등 특정 지역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5G망이다. 용도, 범위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소규모 투자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구축할 수 있고, 주파수도 기존 이동통신 망과 다른 전용 4.7㎓(기가헤르츠), 28㎓ 대역을 활용한다.

LG CNS는 스파트팩토리 구축 사업에 5G특화망을 사용한다. 관계사인 LG이노텍 구미2공장 내에 특화망을 구축, 인공지능(AI) 비전 카메라를 통한 불량품 검사, 무인운반차량 운용, 작업자에게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도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5G 특화망은 휴대폰을 위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곳에서 스마트 디지털 전환을 돕는 신경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장비 제조사들이 5G 특화망용 기지국 장비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확산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3분기 내에 상용 기지국 장비들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해상무선통신망(LTE-M) 기지국.

[서울=뉴시스] 해상무선통신망(LTE-M) 기지국.



26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최근 일정한 구역 내에서 무선국을 구축·운영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전파 인증을 받았다. 이는 특화망 장비를 위한 것으로 노키아는 4.7㎓ 대역, 삼성전자는 4.7㎓, 28㎓ 대역에 대한 기지국을 인증 받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1호 특화망 사업자인 네이버클라우드에 기지국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슨 역시 기지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에릭슨은 일본, 독일 등에서 이미 특화망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7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특화망 기지국을 내놓은 바 있어 수요에 따라 공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정부가 수요 기업 확보를 위한 초기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화망 활성화를 위해 올해 480억원을 투입,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 물류, 에너지, 제조, 실감 문화 등의 분야에 특화망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능 시험과 품질 측정, 신뢰성 시험 등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도 속속 구축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연구원(NIA)을 시작으로 세종텔레콤, 노키아가 이를 마련하고 특화망 관련 기기, 부품의 개발을 지원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지원센터를 운영,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망구축 운용과 이용 관리를 돕는 등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한다.

정부기관의 한 관계자는 "특화망 활성화의 관건은 수요기업의 참여"라며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초기다 보니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수요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실증을 진행하고, 기지국 출시가 3분기에는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다양한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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