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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방송복귀 박종진 "바바요, 국민 OTT로 키우겠다"

등록 2022.05.03 16: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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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IHQ 총괄사장

박종진 IHQ 총괄사장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IHQ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바바요'로 제2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IHQ 개국 후 자체 예능 프로그램 10여 개를 선보였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개국 드라마 '스폰서' 역시 주연인 탤런트 이지훈 갑질 논란 등으로 빛이 바랬다. 바바요는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OTT와 차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처음에는 무료로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후 건별 결제와 라이브커머스 기능 탑재 등으로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박종진 총괄사장과 정혜전 IHQ 모바일부문 상무 등 임원진이 직접 발벗고 나서 시선을 끈다. 기자 출신인 박 사장은 채널A '쾌도난마', TV조선 '강적들' 등 진행 경험을 살려 시사프로그램 '辛 쾌도난다'를 선보인다. TV조선 앵커 출신인 정 상무는 개그맨들과 함께 시사 풍자 코미디쇼 '개시바쑈'를 이끈다.

박 사장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바요 간담회에서 "떨리고 긴장된다. 진흙탕인 정치판에 가는 바람에 다시 돌아오는데 2년 정도 걸렸다. 몸무게가 7~8㎏ 늘어서 방송하는데 부담이 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강적들, 쾌도난마에 나온 정치인, 시사평론가 등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신쾌도난마) 첫번째 손님은 강용석씨다. 아무래도 이슈를 만들어야 했다. 어떻게 가로세로연구소를 하게 됐는지 등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용석씨가 과거 아나운서 발언 등으로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쾌도난마에 나와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이번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황상민 연세대 전 교수, 단국대 서민 교수도 나올 예정이다. 쾌도난마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좌우 가리지 않고 모시고 싶다. 이준석 당 대표도 섭외하고, 박지원 국정원장도 그만 두시면 초대하려고 한다.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나라 정치, 문화를 바라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흥국(왼쪽), 강예빈·민준호

김흥국(왼쪽), 강예빈·민준호


바바요 콘텐츠는 의료, 법률, 시사풍자, 무속신앙, 장례, 성, 교육 등 생활정보 중심이다. 10~15분 내외 숏폼 형식으로 구성한다. 론칭과 함께 프로그램을 26개를 공개하며, 상반기까지 총 38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들과 함께'를 비롯해 '신이 찍은 아이들: 제2의 브레이브걸스를 찾아' '함잌병원, 돈두댓!' '강윤형의 놓지마, 갱년기 정신줄' '정산해 드립니다, 연애법정' '바람의 유혹' '야! 하자' '性장인' '리얼 스카이캐슬' '로또명당' '노포맨' '벗겨진 녀석들' '찐앤짭스' '김흥국의 들이대쑈' '맛있는 모녀들' '야! 너도 갑부될 수 있어! 등이다.

박 사장은 "IHQ 사장으로 부임한지 1년2개월째인데 많은 일을 벌였다. 8개월에 걸쳐 바바요를 준비했다. 후발주자이지만 틈새시장을 노려 앞서갈 것"이라며 "올해가 IHQ의 디지털 원년이다. 기존 OTT는 드라마와 예능에 치우쳐 있는데, 바바요는 정보 중심으로 구성했다. 시사프로그램 등도 없어지는 추세 아니냐. 기자 출신이 많아서 정치 풍자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려고 한다. 대학입시 준비도 바바요를 통해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바바요는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NFT, 메타버스 업체와도 적극 협력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중소 커머스업체, 유튜버들도 바바요를 통해 론칭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외부에서 공급 받은 콘텐츠 품질을 평가해 콘텐츠별로 건별 결제할수 있도록 해 수익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IHQ 정세영 이사, 박종진 총괄사장, 정혜전 상무

왼쪽부터 IHQ 정세영 이사, 박종진 총괄사장, 정혜전 상무


1994년부터 27년간 제작한 기존 IHQ 콘텐츠 111개, 3000편도 바바요에서 무료로 공개한다. 외부 콘텐츠 수급을 확대해 '웹툰판 동영상 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9월부터 라이브커머스 등 커머스 기능을 결합, 콘텐츠를 보면서 제품을 살 수 있는 신개념 OTT로 성장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바바요는 국민 OTT를 지향한다"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 투입해 5년 내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하는게 목표다.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두바이 등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K-예능이 글로벌화되는데 IHQ가 일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혜전 IHQ 모바일 부문 상무는 "바바요는 OTT계 쿠팡으로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는 걸 지향한다"며 "연내 구독자는 30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아직 매출 목표는 정확히 숫자로 말하기 어렵지만, 라이브커머스 기능이 장착되면 수익 모델을 기대해도 좋다. 건별 결제와 라이브커머스, 중간광고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려고 한다. 유튜브 수익에 의존한 회사,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을 공유해 상생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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