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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여아 "퇴마살인"…엄마 이어 삼촌·할아버지도 기소

등록 2022.05.16 17:42:59수정 2022.05.16 1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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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몸 누르고·목 졸라 구토 유발…아이 결국 질식사
"악령 퇴치 이유"…반성없이 웃으며 "이미 지난 일"
검찰, 아이 엄마에 이어 13일 삼촌·할아버지도 기소
현지 언론 "아동폭행치사 혐의 최대 25년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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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사망한 아렐리 에르난데스와 아이의 엄마 클라우디아 에르난데스 (사진=엘리사 산토스 유튜브 영상 캡처) 2022.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지난해 9월, 미국 새너제이의 한 작은 교회에서 3세 여아 아렐리 에르난데스가 온몸에 다발성 부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악령을 쫒기 위한 퇴마 의식 과정에서 일어난 심한 폭행 때문이다.

아이의 엄마는 이 사건으로 올해 2월2일 기소돼 수감됐으며, 아이의 삼촌과 할아버지도 최근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카운티 당국에 의해 아이 엄마 클라우디아 에르난데스(25)에 이어 지난 13일 삼촌 르네 아론 에르난데스 산토스(19)와 할아버지 르네 트리게로스 에르난데스(59)도 중범죄로 기소되면서 이 사건은 다시 회자됐다.

경찰청은 삼촌과 할아버지까지 기소하면서 낸 성명을 통해 "아이의 사망에 가담한 세 사람은 아이의 몸에서 '악마'를 쫓아내고 있다고 믿었다"며 "엄마는 딸이 한밤중에 깨어나 운다는 것을 이유로 아이가 마귀에 홀렸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진술서에는 이들 3명이 "17㎏ 밖에 되지 않는 아이 몸의 다양한 부위을 누르고 목을 조르고 밀치며 기도하면서 아이가 악령을 토해내도록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난주 공개된 경찰 문서에는 지난해 9월24일 오전 6시 30분 아이의 엄마가 자신의 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교회를 찾은 것으로 나온다.

문서엔 "한 명은 아이의 목을 잡고, 한 명은 복부를 감싸 잡고, 또 다른 한 명은 다리를 감싸 아이가 토를 하게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결국 피해자가 맑은 보라색 액체를 토했다"는 진술과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가 질식사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들이 교회에 도착한 지 12시간 만인 그날 오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가 사망한 지 2시간 후인 오후 8시 12분이 돼서야 911에 신고를 했다"며 "아이를 돕기 위한 인명 구조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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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월27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아이가 사망한 것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엘리사 산토스 유튜브 영상 캡처) 2022.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의 엄마는 기소되기 6일 전인 올해 1월 자신의 유튜브에 "이미 일어난 일이고 아이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웃으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방어하는 영상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인 크론은 당시 아이 엄마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2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현재 그가 아동에 대한 폭행치사 혐의로 보석 없이 구금돼 있다고 전했다.

제프 로젠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 검사는 "아이를 돌봤어야 하는 사람들의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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