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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시험서 13명 여성 차별한 日의대...보상금 지급 명령

등록 2022.05.20 1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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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성이 면접에서 더 유리" 더 엄격하게 평가
해당 대학, 수십여명 여성 수험자 부당 불합격
지법, 피해자 13명에 약 8000만원 보상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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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작년 6월9일 도쿄의 한 대량 예방접종장에서 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채우고 있다. 2021.06.09.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일본의 준텐도(順天堂) 의과대학이 입학시험에서 부당하게 불합격한 13명의 여성에게 성차별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19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東京) 소재 준텐도 의과대학은 '남학생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학생들이 입학시험을 통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대학은 여성이 남성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면접에서 유리하다며 여학생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 19일 도쿄지방법원은 "여성들이 해당 대학의 '비이성적이고 차별적인' 정책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약 800만엔(약 8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에서 이와 같은 판결이 내려진 첫 번째 사례가 된다.

2018년부터 일본 정부는 조직적으로 여성 지원자의 점수를 조작했다고 인정한 도쿄 의과대학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도쿄 의과대학은 여학생의 숫자를 30%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여성 지원자의 점수를 낮췄다고 인정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이었던 81개 학교 중 4개 학교가 여성 지원자들의 합격을 막기 위해 입학 과정을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

당시 현지 언론은 차별 이유가 일부 대학 관계자들이 "여성들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의료직을 떠나거나 근무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이 4개 대학들을 상대로 소송이 다수 제기됐다.

세인트 마리안나 의과대학은 이에 대해 반박했고, 도쿄 의과대학, 준텐도대학, 기타사토대학은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준텐도대학은 최근 몇 년간 수십 명의 여성 지원자들이 부당하게 불합격시켰음을 인정했다.

보상금을 받게 된 13명의 피해 여성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준텐도대학에 지원해 입학시험을 치렀지만 불합격했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들 중 2명은 결과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1차 시험에 합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결과 관련해 준텐도대학은 언론들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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