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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잡아라"…급식업체, 입주민 조식에 꽂치다

등록 2022.05.23 17:04:23수정 2022.05.23 18: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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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세계푸드·아워홈 등 아파트 뷔페식 사업 적극 진출
코로나19로 단체 급식시장 위축되며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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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서울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 레미안 포레스트 단지 내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의 모습.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022.05.2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강남 A아파트에서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아침식사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된장국과 불고기, 쌈채소, 나물 등이 가지런하게 차려진 한식부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바, 각종 케이크와 빵, 주스 등을 갖춘 베이커리 코너에 이르기까지 알찬 식단이 눈길을 끌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 등 강남권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텔 뷔페 콘셉트의 식사를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5월부터 이 아파트에 조식과 중식 뷔페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한 끼당 가격이 단돈 7000원 수준이다. 비입주민도 입주민과 동반하면 1인당 9000원에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 아파트뿐 아니라 이달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에서도 뷔페식을 운영하고 있다.

330㎡(100평) 규모의 이 시설에는 매일 아침·점심으로 한식·중식·양식 등 10여 개 메뉴로 구성된 뷔페식을 선보인다. 이 곳에선 서울 아파트 최초로 석식도 제공하는데 가격은 동일한 7000원(입주민)이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를 시작으로 지난해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5곳에서 입주민 전용 뷔페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워홈도 아파트 식음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이다.

아워홈은 2020년 천안 펜타포트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 이 아파트에선 평일·주말에 조식과 중식, 카페 등을 서비스 한다.

아워홈은 GS건설과 협업을 맺고 앞으로 ‘자이’ 아파트에 전문적으로 식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 강남 개포 자이아파트는 식음료 사업 수주를 끝낸 상태다. 송도 자이 아파트도 마지막 입주민 동의 절차만 남았다.

이처럼 급식업체들이 프리미엄 아파트 식음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및 직장 급식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서다.

반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노인 가구 등이 빠르게 증가해 아파트 입주민을 상대로 하는 식음사업 수요는 꾸준히 늘고있다. 급식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아파트 입주민 식음 사업에 나서는 이유다.

아워홈 관계자는 "굳이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고품질 식사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입주민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여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식음 서비스는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도 “최근 입주 예정인 시공사로부터 아파트 식음 사업에 대한 문의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이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식업체들의 아파트 식음 서비스는 강남 등 프리미엄급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없다면 조리 공간과 식사 공간을 대규모로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에는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이런 커뮤니티 시설을 구비한 아파트들이 전국적으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입주민을 위한 식음 서비스 사업은 더 늘어날 조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히 서울 강남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입주민 수요가 높은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업성을 타진한 뒤 앞으로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식음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아파트 주민들의 이용률이 일정치 않고, 급식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질리기 때문에 결국 집밥을 먹거나 외식, 배달 음식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다.

관리비에 식비가 일정 부분 의무적으로 포함돼 있어 이에 불만을 갖는 아파트 주민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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