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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방부 "러, 루한스크 완전 장악차 세베로도네츠크 공략"

등록 2022.05.24 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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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시챤스크·루비즈네 등 돈바스 일대 포위 전략 강화
러 세베로도네츠크 전선, 우크라 점령지 25㎞ 맞대
"돈바스 전선 서쪽 확장 땐 통신·보급 문제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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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세베로도네츠크에 러시아가 BMPT 터미네이터 탱크 작전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 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 군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중에서도 루한스크 주(州) 전체 장악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세베로도네츠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 최신 일일정보 보고를 통해 러시아 군이 루한스크 주 전체를 완전 장악하기 위해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챤스크, 루비즈네 등 돈바스 일대 포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이미 장악한 동남부 지역 거점 삼아 전선을 서쪽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러시아 군이 반드시 사수해야 할 요충지로 평가된다. 한 차례 점령 실패했던 북동부 하르키우와 인접해 있다. 세베로도네츠크와 하르키우를 점령해야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전선을 넓혀 우크라이나 군을 포위 가능하다.

이달 초 한 차례 세베로도네츠크 장악에 실패한 뒤,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인 배경으로는 이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는 시베르도네츠강 도하 작전에 실패한 탓이 크다.

우크라이나 군이 파블로그라드 다리, 폰툰 다리 등 교량을 차례로 폭파하자 전차부대 중심의 러시아 군이 진격이 막혔고, 부교(浮橋) 설치를 통한 도하 작전 도중에 1500명 가량 대대급 병력과 80여대 전차를 잃는 등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이후 러시아 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둘러싼 동서남북 방향에서의 원거리 포격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방어선 돌파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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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8일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전투기가 러시아가 장악한 뱀섬(Snake Island) 상륙함과 군 시설에 잇따라 폭격을 퍼부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최근 "러시아 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초토화 전략을 택했다"면서 "24시간 동안 사방 모든 곳에서 끊임없는 포격을 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국방부는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의 러시아 군 움직임을 분석한 이날 자료에서 "최근 발간된 첩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가 구축한 세베로도네츠크 북쪽 돌파선과 남쪽 돌파선 축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약 25㎞ 가량 가로지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방어 진지를 튼튼히 구축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과 맞대고 있는 이 전선에서  효과적인 지휘와 통제를 바탕으로 한 연합작전을 잘 구사하고 있어 전선의 큰 변화 없이 당분 간 팽팽한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전망했다.

다만 대규모 포병부대 집중 공습을 앞세운 러시아 군이 일부 국지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내다봤다. 러시아의 화력전에 우크라이나 군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영국 국방부는 "만일 러시아가 돈바스 전선을 서쪽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할 경우 그만큼 커버해야 하는 통신선 구축 라인도 확장될 것"이라며 "러시아 군은 추후 보급품 등 물류 재공급 문제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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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우카=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동부 안드리우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버려진 러시아군의 전차에 올라가 살피고 있다. 2022.04.06.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신 분석 자료에서 러시아 군의 향후 움직임에 관해 "러시아는 세베로도네츠크 전투에서 확인한 일부 전과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 증원군 투입을 기다리는 것보다 남은 정예 병력을 중심으로 당분간 전투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 군이 다급한 마음에 급조된 동원군을 무리하게 전장에 투입해 전력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기존 ISW 차원의 전망을 뒤집는 평가다.

러시아 일선 부대는 크렘린궁 차원에서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부대 충원 방안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기존 T-62 탱크를 앞세운 소규모 대대전술단(BTG) 조합을 선호할 수 있다고 ISW는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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