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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알고 찍읍시다…성기선·임태희 공약 비교

등록 2022.05.26 15:50:36수정 2022.05.26 16: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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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진보' 성기선 vs '보수' 임태희 후보
혁신교육은 "새 모델" vs "실패 교육" 상반 평가
'9시등교제·아침급식'으로도 격돌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대한민국 4분의 1에 해당하는 경기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전히 관심이 없는 경기도민들이 많다.

여론조사 결과에도 극명히 드러난다. 경인일보가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전화조사 방식 조사를 한 결과, 도민의 51.8%가 '지지 후보 없음'을 꼽았다. 잘 모름·무응답도 21.5%로 대다수 도민(73.3%)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감은 19조원 규모의 경기도교육청 예산을 주무를 수 있는 막강한 자리다. 워낙 많은 학생이 몰려있다 보니 경기도가 주도하는 정책은 전국적인 교육정책이 되기도 한다.

경기도교육감 자리에 도전장을 낸 성기선·임태희 두 후보는 누구인지, 이들의 대표 공약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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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경기공동사진취재단 = 임태희(왼쪽)· 성기선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2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스튜디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25. photo@newsis.com


◆'진보' 성기선 vs '보수' 임태희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진보진영 대표주자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후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과 기획위원,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가톨릭대 교직과 교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등을 지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정치권에서 ‘거물급’으로 불리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56년생으로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을 16대부터 3선에 성공하며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한경대학교 총장을 거쳐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등을 맡은 바 있다.

◆혁신교육 방향은?..."새 모델" vs "실패한 교육"

혁신교육은 경기도교육청의 핵심 교육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김상곤 전 교육감에서 시작돼 이재정 현 교육감이 도내 많은 학교로 확산한 혁신교육·혁신학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평가는 나뉜다. 지식 암기 및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공부를 시키지 않아 아이들의 학력 저하를 일으키는 교육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두 후보 역시 이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

성 후보는 25일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에서 "학생들이 소외되고 엎드려 자고 방황하는 교실 붕괴 현상을 2000년대 초반에 목도해 왔다"며 "교실을 바꾸고 학교문화를 바꾸고 교사들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엄청 노력했고, 혁신학교를 통한 참여형 수업 등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상당한 변화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종합교육포털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래를 담는 혁신 교육을 시행하겠다"며 "이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혁신교육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공약했다. 시대에 맞게 혁신학교를 바꿔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임 후보는 ‘혁신학교’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혁신학교 제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지 않으면 경기교육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면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역차별이 있는데 이는 헌법에 따른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와 상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학부모는 혁신학교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공부 안 시키는 학교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학부모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자료와 교육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진보 교육감들조차 자녀를 혁신학교 대신 자사고·특목고에 보냈다는 사실은 혁신학교에 대한 신뢰를 더욱 추락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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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9시 등교제·아침급식 두고도 격돌

두 후보는 현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9시 등교제’를 놓고도 맞붙었다. 임 후보는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은 일선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통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없애고 지역 상황에 맞는 등교 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성 후보는 ‘9시 등교제’는 효율성이 높은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9시 등교제는 이른 1교시 시작과 조기 등교로 인한 학생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라며 "시행 당시 학교 자율성도 보장했는데도 대다수 학교가 1교시 시작을 9시 이후로 조정한 것은 이 제도가 학교 현장에 필요한 정책이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 두 후보는 초등생 아침급식 문제로도 격돌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 실시' 공약을 내세운 이후 임 후보는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지만, 성 후보는 얼치기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임 후보는 "일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을 덜고 초등학생에게 균형 있는 영양 공급과 건강을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초등생 아침 급식' 공약에 전국 모든 지자체 및 교육감 후보가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성 후보는 "초보 행정가 지망생의 얼치기 공약을 개탄한다"면서 "추가 인력 확충 없이 노동시간과 노동강도를 높인다면 산업재해 발생은 물론 냉동식품, 반조리식품 등의 증가로 점심급식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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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진보 성향의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후보의 5대 공약

이처럼 여러 사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두 후보는 다음과 같은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성 후보는 '코로나19 후유증 극복', '내 아이처럼 책임교육'을 우선 공약으로 손꼽았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습결손, 사회성 회복 등을 위해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초등 1~2학년 기준),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등을 통해 공교육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힘을 키우는 기본교육', '미래를 담는 혁신교육', '사교육 부담을 더는 교육'을 약속했다.

임 후보는 '경기도 카페테리아 급식 방식 전환’, '1인 1스마트기기 개인 소유 지급' 등을 내세웠다.

학생 성장단계별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면서 식생활교육을 강화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기기 활용력을 높여 디지털 문제능력 등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또 '(유치원) 방과 후 건강간식 무상 제공', '경기도교육원 경기도미래연구원(가칭) 개편', '1시·군 1교육지원청으로 교육지원서비스 개선' 등을 공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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