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손잡은 구글·애플…속타는 삼성 갤럭시
삼성, 구글·애플 AI 동맹에 8억대 AI 기기 생태계로 맞불 전망
기술 평준화 우려 속 AI와 HW 최적화 관건…보안성도 높인다
![[새너제이=AP/뉴시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삼성전자 미디어 프리뷰 행사가 열려 고급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다. 2025.01.23.](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00052269_web.jpg?rnd=20250123120440)
[새너제이=AP/뉴시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삼성전자 미디어 프리뷰 행사가 열려 고급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다. 2025.01.23.
그간 구글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AI'의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삼성전자로서는 대응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8억대에 달하는 압도적인 기기 보급량과 가전까지 아우르는 '초연결 생태계'를 앞세워 수성전에 나설 태세다.
구글-애플 'AI 협업' 공식화… 갤럭시 AI '기술 선점' 효과 희석되나
업계에서는 이번 동맹이 삼성전자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구글과의 AI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하며 당시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제미나이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통번역, 서클 투 서치 등 차별화된 기능을 선점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방 격인 구글의 기술이 경쟁사 아이폰에도 고스란히 이식되면서 갤럭시만의 기능적 차별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그간 갤럭시 폰은 사진 편집, 검색 편의성 등 실용적인 AI 기능 면에서 아이폰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양사 모두 구글 제미나이라는 동일한 '두뇌'를 공유하게 됨에 따라 소프트웨어적 상향 평준화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으로서는 이제 '구글 AI를 가장 먼저 썼다'는 선점 효과를 넘어 동일한 엔진을 누가 더 기기 특성에 맞게 녹여내느냐는 최적화 경쟁으로의 국면 전환을 맞이하게 됐다.
애플, 구글과 손잡으며 '보안 역량' 내세워… 삼성, 8억 AI 기기로 고유생태계 조성 추진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규모의 경제'와 '초연결 생태계'라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6 현장에서 올해 연말까지 갤럭시 AI 탑재 기기의 누적 보급 대수를 8억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4억대 수준이었던 보급 규모를 1년 만에 2배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TV, 세탁기, 냉장고 등 삼성의 방대한 하드웨어 라인업 전체에 AI를 이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가전-모바일 통합 '앰비언트 AI'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 애플과 차별화된 AI 생태계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거실에서 TV를 보다 주방 냉장고의 상태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집안 전체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유기적 경험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이 될 공산이 크다.
![[서울=뉴시스] (위쪽부터) 구글 제미나이, 애플 인텔리전스 로고 (사진=구글,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3/NISI20260113_0002039366_web.jpg?rnd=20260113104051)
[서울=뉴시스] (위쪽부터) 구글 제미나이, 애플 인텔리전스 로고 (사진=구글,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하드웨어 최적화 기반 '멀티 모델' 전략…구글 의존도 탈피 방안 모색
애플이 강점으로 내세운 보안 측면에서도 독자 플랫폼 '녹스(Knox)'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고도화해 애플의 보안 마케팅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안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비중을 높여 성능과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력을 총동원해 동일한 제미나이 엔진이라도 갤럭시 기기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디바이스 기기 내에서만 사용자의 취향,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하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 ▲생체 인식 등 중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녹스 볼트 플랫폼 ▲포스트 양자 암호(PQC) 기반의 종단간 암호화 기능(E2EE) 등을 활용해 AI 폰의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
구글이 삼성과 애플 모두에게 엔진을 공급하는 '전략적 공급자'로 포지셔닝하면서 시장은 이제 삼성-애플-구글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이 손을 잡고, 삼성전자가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모색하는 것은 AI 폰에서도 이제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이 어떻게 각각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지가 관건"이라며 "구글이 애플까지 자사 AI 모델을 활용할 하드웨어 플레이어로 가져갔듯이 삼성전자도 구글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AI 모델들과의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될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라인업에 최적화된 독자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오픈 생태계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갤럭시만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구글과 애플의 연합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삼성이 '8억 AI 기기 대군'을 앞세워 주도권을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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