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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비회원국 초청한 G7…"러중 영향권 쏠림 차단 차원" NYT

등록 2022.06.27 1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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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G7, 인도·아르헨·세네갈·남아공·인도네시아 등 6개국 초청
인도·남아공, 中·러 중심 '브릭스' 멤버…제재 설득 필요성
印 조코위 대통령, G20 회의에 푸틴 공식 초청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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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엔=AP/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개막한 가운데 G7 정상이 만찬을 위해 모여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2022.06.2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제48차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인도·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 등 6개 비회원국 정상이 초청된 것은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권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G7 국가의 설득을 위한 차원일 수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다 데이비드 윌프 독일 마셜펀드(GMF) 부이사관은 이날 "우리는 지금 G7 국가가 아닌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이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 중인 것을 보고 있다"며 "그들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은 G7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G7 틀 안에서 초청국과 접촉하는 것은 외교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오직 유엔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서방 지도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초청국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으로 인해 국제분쟁 사항에도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중국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들을 G7 정상회의 틀 안으로 끌어들여 역으로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서방의 인식을 공유하자는 목적이 담겼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식 외교채널인 유엔의 경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중국의 목소리가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G7 정상회의를 설득 공간으로 삼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의장국 정상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부터 사흘 간 바이에른주(州) 엘마우성(城)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6개 비회원국 정상을 초청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등이 초청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 기간 화상연설이 예정돼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제외하면 이들 초청국들은 러시아·중국과 비교적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도와 남아공은 러시아와 중국이 속한 브릭스(BRICS·신흥경제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에 함께 속해 있다.

특히 인도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진행 중에 있다. 미국 중심의 쿼드(Quad·미국·일본·인도·호주 4자간 안보 협의체)와 브릭스에 모두 가입돼 있다. 인도는 유럽이 대러 제재 조치로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자 저렴한 가격에 러시아 천연가스를 대량 구매하는 등 대러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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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엔=AP/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개막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숄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 2022.06.27.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올해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는 등 러시아에 비교적 호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서방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있다.
 
이외에도 남아공과 세네갈은 자원 외교를 앞세운 중국의 막대한 투자 영향권 안에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다고 서방은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할 때 이들 국가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해 설득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독일공공정책 연구소 설립자 토르스텐 베너는 "그들 국가들은 어느 한 쪽의 편을 들라는 서방의 강요를 받아서 지쳐있는 나라들"이라며 "G7 국가들은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지, 그들을 훈계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7 국가들은 현재의 글로벌 식량·안보 위기의 원인은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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