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성남 FC' 성남지청장, 박은정 가고 '尹 측근'…이재명 운명은

등록 2022.06.28 17:21: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박은정 성남지청장, 중경단 부장검사로 전보
신임에 '尹 측근' 이창수 대구지검 차장 임명
기획·수사력 두루 겸비…尹 총장 시절 대변인
'뭉개기' 의혹 성남FC·백현동 수사 속도낼 듯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2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51·사법연수원 30기)이 이끌게 됐다.

기획과 수사에 실력을 고루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이 신임 지청장이 수장으로 오면서 그간 '뭉개기 의혹'에 휘말렸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가 28일 일반검사와 고검검사급(차장·부장) 712명에 대해 단행한 첫 중간간부 정기 인사에 따라 각 검찰청의 주요 수사팀의 구성은 모두 바뀌었다.

성남지청의 경우 박은정 지청장이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검사로 전보되고, 이창수 차장검사가 신임 지청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남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함께 대표적인 '검사장 승진 코스'로 여겨진다. 특히 이곳은 여당 대권주자였던 이 의원과 관련된 주요 사건을 쥐고 있어 인사에 앞서 차기 수장을 두고 관심이 커진 곳이기도 하다.

이 차장은 사법연수원 30기 가운데 검사장 승진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며 같은 기수 중에서도 수재로 꼽혀 승진이 점쳐졌지만, 지난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누락되면서 성남지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 차장은 옛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법무부 검찰과 등 기획부서에서 근무하며 기획과 수사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서울동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형사4부) 부장검사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에서 식품의료범죄전담부(형사2부) 부장검사로 '인보사 의혹'을 수사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대검 대변인으로 검찰총장의 입을 대신하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 차장이 성남지청장에 임명된 것은 그간 뭉개기 의혹 휘말렸던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두르겠다는 정권 차원의 의지로 읽힌다.

현재 성남지청은 이 의원 관련 주요 사건으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에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2017년 성남FC구단주를 맡으면서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을 받고 해당 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은 2018년 6월 국민의힘이 이 의원을 제3자 뇌물제공 혐의로 고발한 뒤 3년3개월간 경찰 수사 끝에 지난해 9월 무혐의로 불송치됐다.

그러나 지난해 검찰 수사팀이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며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박 지청장이 이를 묵살했고, 이에 반발해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사표를 내면서 수사 무마 논란으로 번진 상태다. 박 지청장은 법무부 감찰담당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중징계를 주도하는 등 친정권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보완 수사 요청에 따라 재수사에 나섰고, 지난 5월 후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성남지청에서 이 의원과 관련된 또 다른 주요 수사는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다.

이는 2015년 아파트 시행업자가 이 의원의 측근 출신 인사를 영입한 후 성남시가 백현동 부지의 용적률을 올려 시행업자가 3000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 역시 성남지청이 맡았지만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6일 이 의원과 그의 측근 등을 피의자로 명시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날 중간간부급 인사를 기점으로 이들 사건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전 정권 인사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대거 교체되고 새로운 지도부가 갖춰지면서 부진했던 수사에 집중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