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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뱀섬 우크라 탈환 계기 곡물 수출길 터야-WSJ

등록 2022.07.01 09:10:58수정 2022.07.01 11: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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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군 승리, 상선 호위작전으로 효과 극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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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미니섬=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흑해 즈미니섬(스네이크 아일랜드·뱀섬)에 파괴된 헬기, 대공 차량 등이 보인다. 2022.05.1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군이 흑해 우크라이나 연안 전략요충인 뱀섬에서 퇴각했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가 거둔 승리로 전쟁의 향방이 바뀌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흑해 봉쇄가 약화된 것은 분명하다. 이와관련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우크라이나의 뱀섬 탈환이 갖는 의미를 사설로 조망했다.

뱀섬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국경 연안 다뉴브강 하구에 위치한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 뱀섬 점령을 최우선시했고 성공했다. 그러나 뱀섬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병사들한테 욕설을 듣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기함 모스크바호를 격침했다. 그러나 뱀섬이 기함 못지않은 역할을 했다. 러시아군은 뱀섬에 지대공 미사일과 지대함 미사일을 설치하고 전자전 장비도 설치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뱀섬에 무기를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군 함정을 보호했다. 나아가 많은 러시아 함정들이 우크라이나군 포화의 사거리 밖에 머물 수 있었다. 뱀섬이 없었다면 러시아 해군은 우크라이나의 하푼 및 넵튠 대함 미사일 사거리에 들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또 뱀섬을 오데사항에서 곡물을 실은 상선이 출항하는 것을 막았다. 우크라이나 곡물은 전세계 필수품으로 러시아는 식량 공급을 줄여 외교적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0일 뱀섬에서의 퇴각이 "선의 제스처"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잔혹성을 생각할 때 믿기 어려운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세계 지원국들이 보내준 무기와 장비" 덕분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이 지원한 화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안다는 걸 입증해 왔다.

러시아는 또 뱀섬 철수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가 흑해 북서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곡물 수출을 못한 탓에 식량위기가 초래됐다는 주장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뱀섬 철수만으로는 러시아의 곡물 수출 방해를 끝낼 수 없다. 기뢰가 아직 남아 있고 러시아 해군도 상선이 밀과 해바라기유를 싣고 출항하는 것을 막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뱀섬 철수로 주요 봉쇄 수단이 제거됐다. 서방이 흑해에서 상선 호위작전을 펴 우크라이나군의 뱀섬 탈환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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