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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두가헌 "신성희 '회화공간', 앉아서 봐도 됩니다"

등록 2022.07.04 1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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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갤러리현대 두가헌 신성희 개인전 전시 장면.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회화를 넘어선 회화’. "앉아서 봐도 됩니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 두가헌은 故 신성희(1948-2009) 개인전 '회화공간'전을 5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신성희의 평면에서 입체를 찾는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종이 드로잉 작품에 주목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 완성된 종이 드로잉은 훗날 캔버스라는 지지체로 확정되어 작가의 대표 연작인 '연속성의 마무리'와 '누아주'가 탄생하는 발판이 됐다.

드로잉 작품은 종이에 오일을 발라 무르게 한 다음 이를 뜯고 뚫어서 조각적 형상과 평면 너머의 실제 공간을 만드는 '공간탐색' 연작, 매끈한 종이에 원통의 공간을 그리고 그 안에 형형색색의 유기적 형태의 덩어리를 그리되 재현의 정도를 달리하거나, 평면화된 무채색의 추상적 덩어리에 보석처럼 박힌 색색의 파편을 그린 '회화공간' 연작으로 구분된다.

종이의 잘라낸 부분을 접어 입체를 만들고, 잘라낸 부분을 비워 두고 이를 새로운 회화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그림의 지지대를 뚫고 찢는 파괴를 창조적 행위로 전환하는 신성희만의 독창적 방법론을 확인할 수 있다.

“점, 선, 면, 그리고 입체물. 색채의 언어물들을 통하여 회화는 오히려 나의 생각들을 지우고 묻어버리고 또다시 반복하는 하나의 행위 안팎의 과정으로 남아버린다. 작업 도중 우연히 떨어지는 물감의 방울에서도, 모든 손의 행위가 적절한 때에 작업을 끝맺음 하였을 때에도, 회화는 이미 내가 설정해놓은 물질의 공간과 정신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숨 쉬고 있기를 바란다.” (신성희 '공간' 중에서(1985)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신성희 작가의 대표 연작인 '연속성의 마무리'와 '누아주' 연작이 다채로운 색채와 입체적 형상을 통해 맥시멀리즘을 지향했다면, 그의 드로잉은 미니멀하면서도 작은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면서 “이번 '회화공간'전을 통해 그가 우리에게 던진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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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작가 신성희. 사진=갤러리현대 제공. 2022.7.04. photo@newsis.com


◆신성희 작가는?
신성희는 1948년 안산에서 출생, 2009년 서울에서 작고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진학 후 1968년 신인예술상전 신인예술상, 1969년 제1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 1971년 초현실주의 화풍의 '공심(空心)' 3부작으로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1980년 파리로 이주하여 작가 활동을 이어갔다. 프랑스 엘랑꾸르트화랑(1983), 그랑 팔레(1981, 1980), 보두앙 르봉(1997, 2000, 2016, 2022), 갤러리 꽁베흐정스(1998), 시그마갤러리(1993),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1999, 2002), 갤러리 프로아르타(2000, 2003, 2006, 2009, 2013), 도쿄도 미술관(1976), INAX 갤러리(2002), 환기미술관(1994), 소마미술관(2009), 단원미술관(2015)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와 기관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갤러리현대는 1988년 첫 전시를 기점으로 2022년까지 총 8회의 개인전을 함께 했다. 작품은 스위스 유네스코 본부, 프랑스현대미술수장고(FNAC),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환기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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