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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쯔강 유출량 증가 제주연안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우려

등록 2022.07.06 15:57:20수정 2022.07.06 17: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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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기준 초당 5만4000t 유출 평년 대비 17% 늘어

도, 광역 예찰조사·이달 중순부터 실시간 관측 등 추진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중국 양쯔강(揚子江) 유출량이 크게 늘면서 고수온 및 저염분수 유입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도 당국이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하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 저염분수 관련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하고 제주대학교와 공기관대행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수온·저염분수 모니터링 등을 한 결과 양쯔강 하구 유출량이 지난 2일 기준 1초당 5만4000t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평년 4만6000t에 비해 17%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대가 제공한 고수온·저염분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주 서남쪽 약 150㎞ 떨어진 이어도 기지 부근에서 저염분수 수괴(물덩어리)가 발견됐다. 다행히 지금은 분산돼 제주 연안까지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여름철 수온이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은데다 강한 대마난류 영향으로 표층수온인 0.5~1도 정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양즈강에서 비롯된 저염분수가 고수온을 동반하며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저염분수 유입에 대비, 비상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광역 예찰조사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제주 서남부 100~150㎞ 해역에서 지점별 수온· 염분을 관측하고 이달 중순부터 무인해양관측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관측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고영범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이 예상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업인들에게 적극 알릴 것”이라며 “제주 연안 사전 감시체계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수온은 28도 이상을, 저염분은 26psu 이하를 말한다. 제주의 경우 지난 2020년과 2016년 고수온·저염분으로 인해 양식장 내 양식어류 폐사 및 연안 소라 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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