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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폐지' 언제·어떻게?…대통령 업무보고 주목

등록 2022.07.20 06:10:00수정 2022.07.20 06: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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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도 폐지 공식화…추진단 방안 관심

인수위땐 40분…이번 업무보고는 길듯

'여성가족부 폐지' 언제·어떻게?…대통령 업무보고 주목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부처 폐지 논란에 휩싸인 여성가족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업무보고에 나선다. 이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부처 폐지를 공식화한 가운데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날 김현숙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업무보고를 한다.

새 정부 출범 후 각 부처의 업무보고는 흔한 절차이지만 해당 부처가 여성가족부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대선) 공약 중 하나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웠고 여당인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지난 5월에 대표발의했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반대가 거세지만 정부 내 방침은 확고하다.

김 장관은 지난 6월16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가부의 한계를 고려할 때 폐지는 명확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6월17일부터 부처 폐지를 위한 전략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김 장관도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받고 여성 단체를 만나는 등 부처 운영에 대한 현장·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왔다.

업무보고에서 기존 사업들에 대한 평가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이달 초 권 원내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이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됐다"는 글을 올렸고, 여성가족부는 해당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평등 분야 뿐만 아니라 청소년, 아동, 가족 등 그간 여성가족부가 맡아왔던 정책들을 부처 폐지 후 어떤 방식으로 이어나갈지도 주목된다. 맞벌이부부의 아이돌봄 지원, 한부모가족의 생활안정과 양육비 이행 강화, 다문화가족의 자녀 맞춤형 지원 방안 등을 비롯해 권력형 성범죄를 포함한 여성폭력 대응 방안 등은 인수위에서도 논의가 됐던 분야다.

이번 업무보고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업무보고때보다는 진행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열렸던 여가부의 인수위 업무보고는 40여분만에 종료돼 여가부 폐지에 무게를 실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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