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힐' 롤라 치명적…킹키하라! '킹키부츠'[이 공연Pick]
[서울=뉴시스]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사진. '롤라' 역의 최재림. (사진=CJ ENM 제공) 2022.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된 하루의 끝을 장식하는 유쾌한 주문을 함께 외친다. 커튼콜에서 배우들과 관객들이 하나 되어 부르는 엔딩곡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은 서로에게 그리고 나에게 보내는 응원가가 된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 인생 꼬일 때 항상 네 곁에."
지난 2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킹키부츠'는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쇼뮤지컬의 정석'이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보여준다. 귓가에 흥겹게 꽂히는 넘버들은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신디 로퍼의 손에서 태어났다. 최우수 음악상 등 제67회 미국 토니어워즈 6관왕을 차지한 작품은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2014년 국내 무대에 처음 오른 후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사진.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 넘버. (사진=CJ ENM 제공) 2022.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영악화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구두공장이 폐업 위기를 맞게 되며 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와 프로복서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편견에 당당히 맞서는 드래그퀸 '롤라'가 만나 80㎝짜리 아주 특별한 부츠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은 아버지와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간다.
[서울=뉴시스]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사진. '찰리' 역의 이석훈. (사진=CJ ENM 제공) 2022.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빨간 하이힐에 빨간 드레스를 입고 관객들을 유혹하는 '롤라'는 첫 등장부터 시선을 빼앗는다. 자신감 넘치는 섹시한 몸짓으로 유쾌하고 아름다운 '롤라' 그 자체로 변신한 최재림은 폭발적이고 또 감성적인 목소리를 오가며 무대를 휘어잡는다. 미니스커트부터 순백의 드레스, 롱부츠까지 화려한 패션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눈을 즐겁게 하고, 여유로운 그의 손길과 눈짓엔 열광하게 한다. 중간중간 툭툭 튀어나오는 유머 섞인 남성미는 웃음을 안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사진. '롤라' 역의 최재림. (사진=CJ ENM 제공) 2022.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찰리' 역의 이석훈은 안정적이고 감미로운 보컬 실력으로 구두 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극의 서사를 이끌어간다. '롤라' 역엔 '원조 롤라' 강홍석과 새롭게 합류한 서경수가 번갈아 연기하고, '찰리' 역엔 김성규, 신재범이 함께한다. 오는 10월23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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